[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삼성전자가 새 폴더블 스마트폰의 한국 판매 가격을 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게 책정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링, 갤럭시 워치, 갤럭시 버즈 등도 한국 출고가가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할 때마다 출고가를 높게 책정하며 ‘한국 홀대론’이 불거졌던 것과 상반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Z 플립·폴드6 시리즈를 공개한다. 이와 함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첫선을 보였던 갤럭시링과 갤럭시 워치, 갤럭시 버즈 등도 선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언팩을 앞두고 갤럭시Z 플립6 256GB 모델 출고가를 148만5000원, 갤럭시Z 폴드6 256GB 모델은 222만9700원에 확정했다. 이는 전 모델인 플립5, 플립6보다 각각 9만원, 13만원 오른 수준이다.
갤럭시링은 49만원대, 갤럭시 워치 울트라는 89만원대로 예상된다. 갤럭시링은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첫 반지 형태 웨어러블 기기로 수면 질 측정 및 관리가 핵심 기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프리미엄급 스마트 워치다.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새 제품들의 한국 가격은 전 세계 대비 저렴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내 갤럭시Z 플립6·폴드6 출시가는 전 모델보다 100달러가량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원/달러 환율과 소비세율(5~10%)을 적용하면 최소 14만원 이상 오르기 때문이다. 갤럭시 워치 울트라 역시 미국에서는 약 97~99만원, 유럽에서 약 102~104만원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매번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할 때마다 ‘한국 홀대론’이 불거졌던 것과 대조적이다. 아이폰15 기본모델의 미국 가격은 799달러인데, 한국 가격은 125만원에 달해 단순 비교 시 원/달러 환율 1500원 이상이 적용됐다.
또한, 지난달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4에서 공개된 ‘통화녹음·텍스트 전환·요약 기능’은 일본어, 중국어만 지원할 뿐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는다.
한편, 언팩을 앞두고 ‘네이버 쇼핑’에서 삼성전자의 신제품 가격이 공개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상품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 링은 49만원대, 갤럭시 워치 7은 32~38만원대, 갤럭시 워치 울트라는 80만원대, 갤럭시 버즈3 프로 20만원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