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연판장 주도자들이 '프레임' 씌워…내로남불" 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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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8. 오전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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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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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사퇴 촉구 회견, 대통령실 끌어들이기 '비판'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가 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중앙로 국민의힘 파주시을 합동사무소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파주=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국민의힘 원희룡 대표 후보가 7일 한동훈 후보 측이 자신의 사퇴를 촉구하는 움직임을 '연판장 사태'라고 비판하는 것을 두고 "진짜 연판장 사태의 주동자였던 사람들이 연판장으로 프레임을 짠다는 것이 내로남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원 후보는 이날 부산에 있는 의원 당협 사무실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히며 "연판장이라는 이름 자체가 프레임에 넣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일부 원외 인사들은 전날 다른 당협위원장들에게 연락해 한 후보 사퇴 회견에 동참할지 물은 것으로 알려졌고 한 후보 측은 이를 '제2의 연판장' 사태로 규정하고 비판에 나선 상황이다.

원 후보가 언급한 '그때 연판장 주동자들'이란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당시 대표 후보를 압박하고자 연판장을 돌렸던 당시 친윤계 초선들을 뜻한다. 한 후보를 돕는 의원 중 일부가 당시 나 후보를 상대로 한 연판장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부분을 환기하며 역공에 나섰다.

원 후보는 이번 사태에 대해 "보도를 통해 알았다"며 "조사해 본 결과 저희 캠프와 관련은 전혀 없다. 설사 마음으로 (한 후보 사퇴를) 지지하는 위원장들도 오히려 우리에게나 당 화합을 위해서 도움이 안 되니 전면 중단하고 앞으로도 그런 시도를 하지 말라고 이미 내 입장은 얘기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한 후보가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당무 개입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선 "이슈를 피하고 자기의 답변을 피하기 위해 대통령실을 끌어들이는 행동은 결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은 한 후보가 총선 기간 김 여사로부터 '대국민 사과' 의향이 담긴 메시지를 받고도 묵살했다는 내용이다.

한 후보는 문자 내용이 상당 부분 사실이 아니라며 의혹 제기 자체가 전당대회 개입이라고 주장하지만 경쟁자인 원 후보와 나경원 후보는 이를 해당 행위라고 공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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