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두려워요”…파리올림픽 조직위, ‘에어컨 없는 올림픽’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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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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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현지시간) 파리 여행객들이 ‘2024 파리 올림픽’ 대회를 위해 전시된 올림픽 링 앞을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2024 파리 올림픽을 주최하는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에어컨 없는 올림픽’을 포기한다.

5일(현지시간) 프랑스 주요 언론 등의 보도에 따르면 파리올림픽 조직위는 최근 각국이 자체적인 비용으로 휴대용 에어컨을 주문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이와 관련 이번 주에 2500대가 주문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파리가 겪었던 여름 폭염을 고려한 결정으로, 선수들의 수면 부족과 건강 문제를 우려한 조치다.

올림픽 빌리지의 부국장인 오거스틴 트란 반 차우는 “우리의 목표는 일생일대의 경기나 경쟁에 직면한 선수들에게 매우 구체적인 해법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선수들은 일반적인 여름보다 쾌적함과 회복에 대한 요구 사항이 더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올림픽을 지향한 파리 올림픽 빌리지는 지하에서 펌핑한 차가운 물을 이용하는 지열 냉각 시스템을 갖춰 실내 온도를 실외보다 최소 6도 낮게 유지할 수 있다.

안느 이달고 파리시장은 올해 초 언론 인터뷰에서 “매우 높은 기온에서도 쾌적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에어컨이 필요 없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휴식과 컨디션 관리를 위해 추가적인 냉각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나왔다. 이에 조직위는 각 팀이 자비로 휴대용 에어컨 장치를 주문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타협안을 마련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영국, 캐나다, 이탈리아, 독일, 그리스, 덴마크, 호주 등이 휴대용 에어컨을 사용할 계획이다. 대한체육회는 대표팀에 친환경 특수 냉매제를 사용한 쿨링 재킷과 쿨링 시트를 준비했다.

파리 올림픽은 2012년 런던 대회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대비 총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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