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 볶았더니 공심채 맛이?’ 제철 열무의 재발견 [식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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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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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된장지짐이…된장과 어울려
돼지고기볶음·꽁치조림 등에도 활용
[123RF]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여름철 냉면이나 비빔국수, 비빔밥에는 열무김치가 단골 재료로 쓰인다. 하지만 열무김치라는 한정된 조리법에서 벗어난다면 제철 열무를 더욱 새롭게 즐길 수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열무는 ‘어린 무’를 뜻하는 ‘여린 무’ 용어에서 유래됐다. 과거에는 여름 한 철의 특산물이었지만, 지금은 일년 내내 생산되는 주요 무 품종 중 하나다. 열무잎은 비타민 A, C와 함께 필수 무기질도 풍부하다. 더운 여름철 땀으로 빠져나가는 필수 무기질 보충에도 좋다.

열무잎으로 반찬을 만들면 또 다른 나물 맛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열무잎은 된장과 잘 어울린다. 시금치처럼 된장찌개나 된장국 등 된장을 이용한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열무의 쓴맛이 날 것 같지만 실제로는 구수한 된장의 풍미를 살려준다.

황지희 요리연구가가 방송에서 소개한 ‘열무된장지짐이’도 된장과의 조화가 돋보이는 요리다. 냄비에서 5분간 익힌 열무에 각종 양념장과 멸치를 넣고 20분 끓인 후, 들깻가루와 들기름을 넣고 볶으면 된다. 멸치의 칼슘과 들깨의 불포화지방산까지 들어가므로 고른 영양소 섭취가 가능하다.

통조림 꽁치 요리에도 사용하기 좋다. 열무가 꽁치의 비린 맛을 제거해 보다 깔끔한 맛을 내준다.

열무 돼지볶음(왼쪽), 열무 된장면 [SBS 방송 캡처]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선보인 열무 요리도 인기 레시피다. 백종원은 열무 소비의 확산을 위해 한 예능 프로그램(2020년)에서 ‘열무 된장면’과 ‘열무 돼지고기볶음’을 소개한 바 있다.

열무 된장면은 ‘열무 양념장’이 포인트다. 우선 파기름에 양파, 마늘을 볶은 후 설탕, 간장, 된장, 고추장, 홍고추와 열무를 넣고 다시 볶는다. 완성된 열무 양념장을 삶은 면에 올리면 완성이다.

열무는 볶음요리에도 잘 어울린다. 동남아시아의 공심채(모닝글로리)볶음이 연상되는 요리도 만들 수 있다. ‘열무 돼지고기볶음’은 고기와 간장 양념, 열무를 넣고 액젓으로 마무리한 볶음요리다. 공심채볶음과 유사한 맛이 난다. 이 외에도 ‘열무 버섯볶음’이나 ‘열무 골뱅이무침’ 등의 조리법이 있다.

열무를 신선한 상태로 보관하려면 키친타월로 감싼 후, 밑동을 아래로 향하게 하고 냉장고에 둔다. 2~3일 이상 보관이 필요하다면 열무를 끓는 물에 데쳐 물기를 살짝 짠 다음 냉동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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