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핵심CPI 둔화에 美국채금리 급락…5%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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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1.15. 오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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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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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넘었던 20년물 국채 금리 4.96%로 내려와
핵심 CPI, 예상보다 낮은 0.2% 상승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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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미국의 12월 소비자 물가 지수(CPI)와 예상보다 안정된 핵심CPI에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하 중단을 우려했던 미국 시장이 한숨 돌리면서 미국채금리가 급락했다.

이 날 미노동통계국은 12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대로 0.4%p 오르고 핵심 CPI가 예상보다 적은 0.2% p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연율로는 헤드라인 CPI는 2.9%, 핵심 CPI는 3.2%를 기록했다. 핵심CPI는 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주 이후로 5%를 넘었던 20년물 미국채 금리는, 12월 CPI 발표후 순식간에 10베이시스포인트(1bp=0.01%) 급락, 5% 아래인 4.965%로 내려갔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직전보다 11bp 급락하면서 4.676%에 도달했다.

주가지수 선물 시장도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 선물은 1.5%, S&P 선물과 나스닥 선물도 각각 1.5%와 1.7% 급등했다.

12월의 헤드라인 CPI는 예상치에 부합하기는 하지만 11월에 0.3%p 오른 것보다는 좀 더 상승했다. 반면 에너지와 식품 물가를 제외한 핵심 CPI가 예상치였던 0.3%보다 적은 0.2% 상승해 연간 근원 물가가 3.2%로 전월보다 낮아진 것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헤드라인 CPI에 대해 블룸버그가 집계한 경제학자들은 0.4%p 상승,다우존스가 집계한 경제학자들은 0.3%p 인상을 예상했지만 핵심 CPI는 모두 0.3%p 상승을 예상해왔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를 산출할 때 가장 비중이 큰 두 가지 요소는 주택 소유자 등가임대료(OER)와 1차 주택 임대료(RPR)이다. 이 두가지가 11월과 동일한 0.3%p 상승한 것이 핵심 소비자물가의 상승 둔화로 이어졌다.

12월에 에너지 비용이 한달 사이 2.6% 상승했으나 올해 전체적으로 하향세를 보였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다른 상품들의 물가는 상승폭이 적었다.

12월 CPI는 투자자와 정책 입안자에 모두 중요한 시점에 발표됐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12월 11일에 11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발표된 이후로 0.5%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이후 발표된 서비스 PMI 및 고용 데이터 들도 대부분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을 시사하는 것들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인플레이션과 채권 금리에 대해 안심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하며 내놓을 관세 및 감세 정책과 불법 이민 추방책은 미국내 인플레이션 압박을 가속화할 것으로 경제학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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