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설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 쏟아져…나스닥 1.67%↓ [뉴욕증시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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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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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 상승에 기술주 급락
사진=REUTERS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점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77.71포인트(0.43%) 내린 4만712.7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0.21포인트(0.89%) 하락한 5570.64,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99.63포인트(1.67%) 급락한 1만7619.35에 장을 마쳤다.

파월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모습이다. 잭슨홀 미팅이 이날 시작됐다. 파월 의장은 23일 연설할 예정인데, 여기서 금리 인하 시기와 인하 폭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낼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마감 무렵 75.5%로 반영했다. 전날 마감 시점 62%에서 급등했다. 그만큼 50bp 인하 확률은 줄었다.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10년물 국채금리는 기준가보다 9bp 오른 3.863%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S&P 500의 11개 주요 업종 중 기술주가 하락률 2.1%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나스닥 지수의 낙폭도 컸다.

개별 종목을 보면 엔비디아는 3.7% 하락하며 MS에 다시 시총 2위를 내줬다. 테슬라는 5% 넘게 급락했고 MS와 아마존도 2%대 하락률을 보였다. 반도체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 ASML과 AMD가 3.8% 밀렸고 퀄컴도 3% 하락했다. 램리서치와 마이크론도 4%가량 하락했다. 인텔은 6% 넘게 급락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44% 급락했다.

소프트웨어 회사 스노우플레이크는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3분기 매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에 15% 가까이 급락했다. 가정용 헬스 기구 전문업체 펠로톤 인터랙티브는 '깜짝 실적'에 힘입어 35% 급등했다. 줌비디오도 13% 뛰었다.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다.

이날 주간 신규실업수당 관련 지표가 발표됐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보다 4000명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제조업 업황은 위축되고 있지만, 서비스업 업황은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8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8.0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49.5를 밑돌았다. 7월(49.6)보다도 낮아졌다. 반면 8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5.2를 기록했다. 7월 수치 55와 비교해 업황은 더 확장된 셈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제 지표는 혼재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미국 주요 지수는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경계감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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