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쯔양 과거 터트리지 않았다"…전 남자친구 유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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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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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 과거 유출 의혹' 변호사 "전 남친이 시켰다"
/사진=뉴스1, 쯔양 인스타그램, 로펌 프로필


유튜버 쯔양의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A씨가 쯔양의 과거를 렉카 유튜버들에게 폭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에 상반되는 유서 내용이 공개됐다.

JTBC는 24일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를 공개했다. 해당 편지에는 "내가 쯔양의 과거를 말하고 다녔다는 주장이 의아해 편지를 남긴다"며 "난 방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는데, 과거를 말하고 다녔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삶을 마무리하는 지금도 차마 쯔양의 과거를 적지 않는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4년 동안 쯔양을 폭행, 협박, 수익 착취 등을 한 혐의로 피소됐고, 2022년 12월 쯔양에게 그동안 밀린 수익금을 지급하고, 비밀을 지키는 조건으로 소를 취하하는 합의를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합의한 후 A씨의 변호사였던 B씨에게 제보받은 유튜버 구제역에게 연락을 받게 됐고, 쯔양은 A씨가 합의를 깬 것으로 보고 2차 고소를 하게 된 것.

A씨는 결국 해당 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수사 역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A씨는 렉카 유튜버들과 접촉해 과거를 폭로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의 유서를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B씨는 "A씨가 원해서 제보한 것"이라며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했다"는 입장이다.

쯔양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 녹취록에는 B변호사가 구제역에게 먼저 연락해 "정보만 드리겠다. 판단은 구제역님이 하셔라"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B변호사가 "전화로 설명드리기 힘들다"고 하자, 구제역이 그의 사무실을 찾는 정황까지 담긴 녹취록도 있었다.

이후 구제역은 쯔양을 협박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제작하고, 메일을 보내면서 5500만원을 받았다. 이에 대해 구제역은 B변호사가 A씨의 법률대리인이었기에 제보자가 A씨라고 알았다고 전하면서 "쯔양과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계약을 체결한 것이며 협박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B변호사는 A씨가 사망한 후에도 쯔양 측에 먼저 연락을 해왔고, 유서 내용 폭로를 빌미로 자신이 사업을 하는 탈취제를 무료 광고해달라고 했다. B변호사는 쯔양 측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내가 유서를 보면서 복수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맨날 그런다"며 "제가 하는 탈취제 쯔양이 한 번만 고기 먹고 뿌려주는 게 어려워요"라고 말했다. 쯔양은 B변호사의 탈취제 노출이 콘텐츠 성격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대신 매달 165만원씩 주는 자문 계약을 맺었다. 논란 전까지 지급된 금액은 2300만원으로 알려졌다.

다만 논란이 불거진 후에도 B변호사는 "의뢰인이 결정한 사항"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유서와 복수를 운운하며 쯔양 소속사에 협박 전화를 한 것에 대해선 "술주정이었다"는 입장이다.

또한 "구제역이 제보자를 알고 있음에도 모른체 하며 쯔양 소속사에서 돈을 받을지는 정말 몰랐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대한변호사협회(변협)는 "최 변호사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제삼자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변호사를 직권 조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변호사 자격을 갖춘 전문기자로 활동했으나 해당 언론사에서도 해고(계약해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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