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산다더니"…'男의 로망' 명품, 뜻밖의 상황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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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1. 오후 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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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민 기자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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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 산다"는 옛말
롤렉스, 중고가 떨어지고
새 제품 대기시간 짧아져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진=롤렉스 홈페이지


명품 시계 중고가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품귀 현상을 겪던 롤렉스 시계 일부 모델도 중고가가 떨어지고 새 제품 대기 시간이 짧아지면서 중고 시계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야후파이낸스는 20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의 분석을 인용해 롤렉스를 비롯한 스위스 명품 시계의 중고가가 코로나19 이후 2년 연속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시계 브랜드 상위 10곳의 대표 시계 60개 시세를 추적하는 '워치 차트 마켓 인덱스'는 64,687로 집계됐다.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2.1%, 전년 대비 1.2% 하락한 수치다.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팬데믹이 정점이던 2022년 1분기에 정점을 찍은 이후 9분기 연속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가격 하방 압력은 올해 내내 계속될 전망이다.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중고 시장인 2차 시장에서의 가격 하락은 여전히 광범위하게 진행 중"이라며 "2분기에 가격이 오른 브랜드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명품 시계 브랜드인 바쉐론콘스탄틴의 가격은 전년 대비 15.3% 하락하며 가장 많이 떨어졌다. 오데마피게와 파텍필립이 각각 12.5%, 10.7% 내리며 그 뒤를 이었다. 롤렉스는 7.2%, 오메가는 6.8%가량 떨어졌다. 지난해에 비해 중고가가 오른 브랜드는 몽블랑(2.4%), 해밀턴(2.2%), 예거 르쿨트르(0.4%) 등 5개에 불과했다.

로버트 레드포드가 착용한 롤렉스 서브마리너. 사진=영화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

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중고 시장을 비롯한 그레이마켓(정식 유통망을 통하지 않는 중간 시장)에 공급되는 롤렉스 시계가 줄어들고 있다고 짚었다. 중고가가 떨어진 영향으로 명품 시계 매장에서 웃돈을 주고 되파는 리셀러들이 시계를 판매할 유인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야후 파이낸스는 "중고 가격은 특정 시계의 가치를 나타내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며 "새 시계가 유통되는 1차 시장에서 지불되는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새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대기시간도 짧아지면서 중고 시계 수요는 더 줄어들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롤렉스의 간판 모델인 서브마리너, GMT-마스터Ⅱ, 익스플로러 등 주요 모델의 새 상품 대기 시간도 전년 대비 짧아졌다고 분석했다. 2022년 GMT-마스터Ⅱ 모델의 대기 시간은 180일이었지만, 올해 집계된 대기 시간은 90일이다. 서브마리너도 2022년 90일, 2023년 105일에서 올해는 68일만 대기하면 구매할 수 있다.

찰스 티안 워치차트 최고경영자(CEO)는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투기적인 구매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1차 시장에서 롤렉스를 구하기가 비교적 쉬워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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