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몰리며 주가 급등락 반복
"손실 가능성 높아 접근 말라"남북경협 관련 종목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총격 사태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설 이후 ‘단타’를 노린 투자자가 몰리면서다.
남북경협 관련주는 대선·총선 관련주와 함께 주가 변동이 잦은 테마주로 꼽힌다. 거론된 종목들은 정치 테마와의 연관성이 적은데도 개인투자자의 ‘한탕 심리’를 자극하며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세아그룹 계열 의류회사인 인디에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하면 개성공단 사업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에 주가가 들썩였다. 과거 트럼프 재임 기간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2008년 개성공단에 진출한 인디에프는 2016년 공단 폐쇄로 대북 사업을 중단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9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을 재개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고 언급하며 대북 사업 재개도 불투명하다.
일신석재는 지분 41.32%를 통일교 재단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유지재단’이 보유했다는 이유로 주가가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한 강연 활동이 상승 재료가 됐다. 지난해 7월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0만달러(약 28억원)를 받고 통일교 행사에서 두 차례 연설했다고 보도했다. 석공 사업을 하는 업체와 사실상 관련성이 없는데도 주가가 오르내렸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정치적 이슈를 엮어 주가를 움직이는 작전 세력에 휘둘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