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미나 입증해라"…트럼프, 바이든에 골프·토론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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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후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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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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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플로리다서 유세
바이든에 "골프장에서 기술·스태미나 입증해라"

"바이든, 인지장애 상태로 핵전쟁 책임 역할 안돼"
"방위비 연체하면 러시아로부터 보호 안 해줘" 나토에 경고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가 플로리다주 도럴의 한 골프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AP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쟁자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TV토론과 골프 대결을 제안했다.

9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도럴의 골프장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 세계 앞에서 명예를 회복할 기회를 공식적으로 주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열린 1차 TV토론에서 건강 염려를 불러일으키며 당내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그는 TV토론에 대해서 "이번 주에 하자"며 "사회자나 규칙 없이 '남자 대 남자'로 하자"고 재차 제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TV토론에서 자신과 바이든 대통령이 골프 실력을 놓고 공방을 벌인 것과 관련해 "바이든은 골프 코스에서 나를 상대로 자기 기술과 스태미나를 테스트해 보고 싶다고 했는데, 믿을 수 있느냐"고 반문한 뒤 자신의 골프장에서 18홀 골프 시합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만약 그가 이기면 그가 선택하는 자선단체에 100만달러를 기부할 것"이라며 "바이든은 말만 하고 행동은 안 하기 때문에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토론 후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여부를 놓고 내홍이 계속되는 것과 관련해 "급진 좌파는 졸리고 부패한 조 바이든과 '래핑'(laffin'·웃는) 카멀라 해리스 중 누가 대통령이 되기에 더 부적합한지 결정하지 못해 혼란 속에 분열됐으며 완전히 붕괴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가 절대적으로 (토론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바이든의 당은 90분 퍼포먼스 이후에 바이든이 기권하고 대통령직을 포기하길 원한다"며 "그들이 그를 대하는 방식은 유감이지만 바이든은 나쁜 사람이기 때문에 안타까워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완전히 부패하고 무능한 최악의 대통령이자 인지 장애가 있다"며 "그는 (나라를) 이끌 수 없는 상태에 있는데도 핵전쟁 가능성이 있는 러시아와 중국을 상대하는 일을 책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바이든 대통령 백악관 회의에 아들 헌터가 참여하고 있다는 최근 보도와 관련해 "헌터는 백악관에 있고 정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질(바이든 대통령 부인)이 돕고 있다"며 "바이든이 그 일(대통령직)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한다고 바이든 대통령의 직원이 언급했다면서 "파트타임 대통령"이라고도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워싱턴DC에서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자신이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증액을 관철하기 위해 재임 중 나토 회원국에 "(방위비를) 연체 중이면 러시아로부터 보호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그래서 수십억달러가 쏟아져 들어왔다"고 다시 한번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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