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지속 땐 경제 위태"…파월 비둘기 발언에 또 최고치 [뉴욕증시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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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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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2%, 테슬라 3%대 상승
사진=REUTERS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와 나스닥지수가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금리 인하를 시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인 인하 시점에 대해선 신중론을 보이자 이들 주요 지수는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52.82포인트(0.13%) 하락한 3만9291.97에 거래를 끝냈다. S&P500 지수는 전일보다 4.13포인트(0.07%) 오른 5576.98,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55포인트(0.14%) 상승한 1만8429.29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다시 찍었지만 오름폭을 키우진 못 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중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도 달러 강세, 금리 상승이 진행되자 주식시장은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며 "변동폭이 제한된 가운데 개별 종목별 등락이 지수를 결정하는 종목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날 증시는 파월 의장의 상원 증언을 주시했다. 파월 의장은 최신 물가 지표에서 인플레이션 완화에 추가로 진전이 있다고 평가했지만, 금리인하 시점에 대해선 신호를 주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에 제출한 반기 통화정책 서면 보고에서 "올해 1분기 데이터는 더 강한 자신감을 주지 않았지만, 가장 최신 인플레이션 지표는 완만한 진전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Fed가 너무 늦게, 또는 너무 조금만 금리를 인하했을 경우 경제와 고용을 지나치게 둔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고금리 기조를 지나치게 오래 유지할 경우 경제 성장을 위험에 빠트릴 수도 있단 얘기다.

그러면서도 파월 의장은 "우리는 단순히 더 좋은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봐야 할 것"이라며 "오늘 나는 향후 움직임의 시기에 대한 어떠한 신호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은 이미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자산 가격에 일부 반영한 만큼 이날 파월 의장의 입에서 구체적인 인하 시점에 대한 힌트가 나오기를 바랐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선을 긋는 듯한 태도로 '비둘기파적 전환'을 이루지 못하자 시장은 강한 상승동력을 갖지는 못 했다.

파월 의장은 오는 10일에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보고에 나선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2.48% 오르며 주가 130달러대를 회복했다. 시가총액은 3조2319억달러까지 다시 불어났다. 테슬라는 이날도 3.71% 상승하며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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