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파리올림픽 단복에 '파격'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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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전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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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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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폐회식 단복 제작·공개
아시안게임 이어 올림픽도 맡아
글로벌 시장에 K패션 알려
무신사가 제33회 파리 하계올림픽대회 개막을 앞두고 한국 선수단이 개·폐회식 때 착용할 단복(사진)을 9일 공개했다. 무신사의 캐주얼 브랜드 무신사스탠다드가 국가대표 선수단의 단복을 제작한 것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두 번째다. 글로벌 시장에 K패션을 각인시키고,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무신사는 지난해 대한체육회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파리올림픽 두 개 대회의 공식 개·폐회식 단복을 제작하기로 했다. 그간 국제 스포츠대회 국가대표팀 단체복은 삼성물산, 코오롱FnC 등 대형 패션업체가 주로 제작해왔다.

무신사가 올림픽 단복 제작에 나선 것은 글로벌 시장과 젊은 층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200개국 이상이 참가하고 전 세계 동시 시청자가 수억 명에 달하는 올림픽은 무신사 스탠다드를 글로벌 시장에 알리기에 좋은 행사다. 국가대표 선수 연령대는 10∼30대로 무신사 스탠다드의 주요 소비자층과 맞아떨어진다. 무신사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 K패션과 무신사 스탠다드를 알릴 좋은 계기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날 공개된 한국 선수단 단복은 벽청색의 벨티드 슈트 셋업으로 제작했다. 파리의 무더운 날씨를 감안해 여름용 울 소재를 썼다. 블레이저 안감에는 백자 도안을 새겨넣어 한국의 전통미를 부각했다. 전통 관복에서 허리에 두르던 각대를 재해석한 벨트를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블레이저 칼라 안쪽과 티셔츠, 슬랙스, 스니커즈에는 각각 ‘팀코리아’ 로고를 새겨넣었다.

패션업계에선 국가대표 선수단복으로는 파격적인 디자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단복 화보 모델로는 국가대표 선수인 김선우(근대5종), 김한솔(기계체조), 도경동(펜싱), 박태준(태권도), 윤지수(펜싱)가 참여했다.

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무신사는 최근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2년 개설한 웹·모바일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를 통해 일본, 미국, 태국, 싱가포르, 캐나다 등 13개국에서 1500여 개 K패션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엔 아시아의 패션 선진국으로 꼽히는 일본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도쿄 하라주쿠와 오사카 한큐 백화점 우메다 본점에서 잇달아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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