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도 '될놈될'…'똘똘한 한 채' 몰린 동네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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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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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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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수요도 '똘똘한 한 채'로…양극화 현상 심화
올 상반기 지방 분양, 7%만 1순위 마감
"가격·입지 경쟁력 갖춰야 팔려"
대전광역시 유성구 일대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시장 불안정성이 높아지자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만 수요가 집중되는 것이다.

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분양한 단지는 85곳이다. 이 가운데 1순위 청약에서 전 주택형이 마감된 신규 단지는 6곳(7.06%)에 불과했다.

개별 단지로는 △에코시티 더샵 4차 191.21대 1 △서신 더샵 비발디 55.59대 1 △더샵 탕정 인피니티시티 52.58대 1 △힐스테이트 청주 센트럴2차 26.82대 1 △아너스 웰가 진주 20.31대 1 △공주월송지구 경남아너스빌 7.97대 1 순이다.

1순위에서 전 주택형을 마감하진 못했지만, 탄탄한 수요로 계약을 조기에 마무리한 단지들도 있다. 올해 4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 분양한 '범어 아이파크'는 1순위 평균 15.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계약에서 조기 완판됐다. 5월 울산 남구 신정동 일원에 분양한 '라엘에스'는 최근 계약률이 9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들은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됐거나 지역민들이 선호하는 지역 내 중심 입지에 공급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가격과 입지 경쟁력을 갖춘 곳에 수요자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셈이다.

지방에서도 각종 인프라가 집중된 중심 지역은 집값이 오름세를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대전광역시 유성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6월 4주(24일) 기준 0.02% 올랐다. 대전에서는 유일하게 상승세로 전환했다. 대전에서 주거 선호도가 높은 유성구는 하락 폭이 컸던 지난해와 올해 초에도 상대적으로 등락이 적었다.

개별 단지에서는 신고가도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대전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 2단지' 전용면적 101㎡는 올해 5월 17억5000만원에 거래돼 해당 면적의 이전 최고가인 16억8500만원보다 6500만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 주택시장 대부분이 침체했다고 하지만, 지역 내 선호도가 높은 곳들은 거래나 집값이 회복되고 있다"며 "연내 지방에서 분양을 앞둔 알짜 단지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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