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일같이 체크하고 있어요"…해외 여행 앞두고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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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8. 오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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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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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뛰는데 언제 환전하나"
해외여행 필수품 됐다는 '이 카드'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여객기. 사진=뉴스1

여름휴가를 괌으로 떠날 계획인 30대 직장인 A씨는 환전 시점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환율이 크게 올라서다. A씨는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환율이 높을 때 환전하면 손해를 볼 것 같아 요즘 매일 환율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본격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여행객들 사이 '환율'이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 현금 환전이나 카드 사용 중 어느 것이 더 유리한지 따져보는 셈법마저 복잡해지는 가운데 '외화 충전식 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전년 같은 기간(1315원20전) 대비 56원 가량 오른 1371원24전이다. 1000달러 환전 시 지난해에는 131만5200원이었지만 올해는 5만6000원가량 더 많은 137만1240원이 든다. 매입 시점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는데 최근 환율이 오름세라 여행객들 고민이 커지고 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사진=뉴스1

최근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환전 '팁'이 공유되고 있다. 상당수는 '트래블월렛' 카드를 추천하는데, 이 카드는 외화 충전식 카드로 미리 환전해 가상계좌에 충전해 놓은 현지 통화로 결제액이 빠져나가는 방식이다. 환율이 낮을 때 미리 충전해 놓을 수 있어 환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거나 불안정한 시기에 유용해 최근 해외여행객 필수 카드로 꼽힐 정도로 인기다.

총 46개 통화를 지원하고 달러·엔·유로 등 주요 통화 환전 수수료는 0%를 적용해준다. 나머지 통화에 대해서는 0.5~2.5%의 환전 수수료가 부과된다. 다만 주요 통화 환전 수수료는 살 때 기준 0% 적용되지만 팔 때 기준으로는 환율이 다르게 적용돼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날 매매기준율은 1383원으로 살 때 가격은 동일하지만 팔 때 가격은 1369원이다. 달러당 14원 차이가 발생해 잦은 사고팔기는 손실을 볼 수 있단 얘기다.

트래블월렛뿐 아니라 최근 각 카드사에서도 가상계좌에 외화를 충전해 사용할 수 있고 해외 사용시 수수료율도 0%인 유사한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여행업계에선 고환율이 여행심리가 위축될 정도로 오르진 않았다고 보고 있다. 실제 여행 수요는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민해외관광객은 1180만명으로 전년 동기(815만명) 대비 44.7%나 늘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 시즌엔 단거리보단 미주, 유럽 등 장거리 여행객이 많다"면서도 "최근 고환율 기조로 예약이 줄어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환율이 오르면서) 현지에서 쓰는 추가 비용이 부담될 순 있지만, 여행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인식하는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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