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대반격' 칼 갈았는데…신차 출시에도 1위 내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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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8. 오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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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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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 벤츠의 굴욕
E클래스 신차 출시에도 1위 내줬다

BMW, 작년 이어 올 상반기에도 국내 수입차 판매 1위
베스트셀링 모델 5시리즈 뿐만 아니라 세단·SUV 모두 인기
뉴 5시리즈./사진=BMW코리아

BMW가 올해 상반기에 라이벌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경기 침체 여파로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에서도 BMW의 주요 차종들이 인기를 끈 덕분이다.

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입 승용차 신차등록대수는 12만5105대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브랜드별 BMW가 3만4933대를 판매해 전체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이 팔았다. 이어 벤츠가 3만15대로 추격 중이다. 3위는 1만7380대를 판매한 테슬라였고 볼보와 렉서스가 각각 7185대, 6421대를 판매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BMW의 판매는 5시리즈가 견인하고 있다. 5시리즈는 상반기 1만24대가 판매되며 테슬라 모델 Y와 함께 판매 1만대 돌파 차량에 이름을 올렸다.

5시리즈 외에도 X5(2968대) X3(2854대) 3시리즈(2255대) 6시리즈(2020대) X7(1993대) X4(1968대) 7시리즈(1917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세단 모두 고르게 판매되며 BMW의 판매 실적에 힘을 보탰다.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X7과 7시리즈는 각각 26.9%, 52.4%의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원활한 물량 수급과 5시리즈를 포함한 다양한 모델들이 꾸준하게 고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아 상반기 판매 1위를 달성한 것 같다"며 "하반기에도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다양한 모델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벤츠는 상반기 BMW에 판매 1위 자리를 뺏겼다. BMW와 벤츠 모두 올 상반기 판매가 전년 대비 줄었는데 벤츠(-15.2%)는 BMW(-8.3%)에 비해 2배 가량 판매량 감소폭이 더 컸다.

이 같은 판매 감소는 벤츠의 베스트셀링모델 E클래스 부진이 컸다. E클래스는 올 상반기 8916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 1월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됐지만 예상만큼 신차 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했다.

수에즈 운하를 거쳐가는 선박들이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의 무차별 공격으로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을 우회해 한국에 도착하면서 선적 가능 물량 부족 및 선적 리드타임 지연 등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S클래스(2212대) G클래스(922대) GLB(823대) EQB(580대) 등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적게는 14%, 많게는 60% 가까이 감소하면서 BMW와의 격차가 벌어졌다.

올해 역시 국내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두고 BMW와 벤츠의 경쟁은 하반기에도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BMW는 4시리즈 그란 쿠페와 전기차 i4 부분변경 모델, 고성능 5시리즈 M5, 중형 SUV X3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벤츠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SUV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와 G클래스 최초의 전동화 모델 '전기 구동 G클래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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