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협점 찾고 싶어요"…민희진, 하이브에 화해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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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5.31. 오후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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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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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2차 기자회견 열어 "일단 큰 짐 내려놨다" 소회 밝혀
"경영인은 숫자로 증명…어도어에 낸 성과, 배신 될 수 없어"
이 기사는 05월 31일 16:2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이솔 기자

"누구를 위한 분쟁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이브와 타협점이 잘 마련됐으면 좋겠어요."

민희진 어도어 대표(사진)가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의적으로 어떤 게 실익인지 생각해 모두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법원이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민 대표는 기자회견장에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들어섰다. 어도어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게 된 민 대표는 "일단 큰 짐은 내려놨다"며 소회를 밝혔다. 지난 한 달간 분쟁을 벌여온 하이브에겐 "상처를 봉합하고 새로운 챕터로 나아가기 위해 합의가 필요하다"고 화해를 제안했다.

민 대표는 어도어에 대한 배임도 배신도 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경영인은 숫자로 증명하는 자리"라며 "최고의 보이그룹들이 5~7년 만에 냈던 성과를 어도어에서 걸그룹으로 2년 만에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에게 배신이나 배임이란 단어를 쓸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브와 어도어가 독립된 법인인 만큼 이해상충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점이 사태의 원인이었다고 지목했다. 그는 "난 하이브의 자회사 사장이기도 하지만 첫번째 신분은 어도어의 대표이사 자격"이라며 "두 역할이 서로 이해상충될 때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지만 뉴진스와 어도어에 집중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하이브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이브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어도어 이사회를 장악했다. 민희진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사내이사 2명이 해임됐고 하이브 임원인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 사내이사 선임안이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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