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홍보 차원…출시는 미정
중국서도 8개 도시 전시 투어 중
12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르면 다음주 국내에서 사이버트럭 공개 행사를 연다. 테슬라 차량 수백 대가 모여 조명을 밝히는 ‘라이트쇼’에도 이 차량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테슬라 라이트쇼는 전 세계 차주들이 한자리에 모여 테슬라를 알리는 행사다. 작년 핀란드, 올해 초 이스라엘에서 열렸다. 국내 차주들이 K라이트쇼 개최를 추진 중이다. K라이트쇼 주최 측은 “오는 4월 테슬라 차량 900여 대가 수원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에 모인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말 중국 각지에서 사이버트럭을 전시했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항저우, 난징, 시안, 청두, 충칭 등 중국 8개 도시 쇼룸이 사이버트럭을 보기 위한 관람객으로 가득 들어찼다. 현지 전시 행사는 21일까지 열린다.
블룸버그는 “BYD 등 경쟁자가 맹추격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기술력을 과시하려는 행보”라고 분석했다. 이 미래형 트럭은 일본에도 전시될 계획이다. 지난 6일 테슬라 일본법인은 X(옛 트위터)에 사이버트럭을 비행기로 공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사이버트럭은 미국 외 지역에선 판매 계획이 없다. 생산량이 미국 수요를 대기에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3분기 실적발표에서 사이버트럭의 사전 예약이 100만 대가 넘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워낙 실험적인 차량이어서 대량 생산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당시 테슬라는 2025년까지 연간 25만 대의 사이버트럭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이버트럭은 공개 4년 만인 작년 11월 미국에서 출시됐다. 스테인리스 강판으로 제작된 방탄 차량으로 공차중량 3t이다. 최대 4990㎏을 견인할 수 있으며 세 가지 트림으로 나뉜다. 9만9990달러(약 1억3300만원)로 가장 고가 모델인 사이버비스트는 제로백이 2.7초(시속 100㎞ 가속에 걸리는 시간)에 불과하다. 가장 저렴한 후륜구동(RWD) 모델은 6만990달러(약 8100만원)이며 내년 이후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