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준공 앞서 시범시설 운영
건축물 관리장비 성능 검증 집중
"사람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전환"
■ 드론·로봇 기술 등 안전점검 이어 기술연구
15일 국토안전관리원에 따르면 국토안전실증센터는 각종 건축물의 시설 안전점검 장비에 대한 성능을 검증하고 관련 기술 개발을 육성하는 목적으로 안전관리원이 건립을 추진중인 시설이다. 2026년 3월 경남 진주 금곡면의 한 폐교 부지에 착공해 오는 2027년말 준공이 목표다.
관리원 관계자는 "융복합 기술 등 시설물 안전관리 기술에 대한 성능확인 체계가 부재하고 실증 지원도 부족한 상태"라며 "기존에 인력이나 경험에 의존해 관찰하던 방식에서 첨단기술을 활용한 분석으로 전환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국토안전실증센터 건립 필요성을 설명했다.
실제 센터에서는 외관조사기술과 비파괴기술 성능시험 등을 비롯해 다양한 안전관리 기술연구를 하게 된다. 수요자 자율설계시험과 실내외 시험장 등을 마련하고 센터 기업 입주를 통한 기술 연구 지원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현재는 시범시설로서 경남 진주 미천면의 한 지역 폐교 부지를 활용해 안전관리를 위한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이곳 미천 시험장은 2007년 폐교된 옛 미천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2023년부터 국토안전실증센터 건립 전까지 안전점검 장비의 성능을 검증하는 시범사업 공간이다. 센터 준공 이후에는 시설 안전관리를 위한 내부 교육장이나 드론 시험 시설로 지속 활용할 예정이다.
■ 실증 넘어 성능확인까지
이에 따라 관리원은 센터 준공을 앞두고 시설물 안전관리 평가도 체계화하고 있다.
우선 외관조사기술 성능평가체계(안)을 마련했다. 균열 유무를 육안으로 단순 비교하는 것에서 영상을 기반해 손상망도를 파악해 객관적이고 정량적으로 성능을 평가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는 것이다.
또 콘크리트 외관 손상인 균열이나 철근 노출 손상 등을 3D 프린팅 기술로 구현해 분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균열 위치나 폭의 정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비파괴조사 기술 성능확인체계도 마련할 계획인데, 이는 내부 소재 탐지 능력이나 직경 변화 철근 탐지능력, 두께변화 및 철근 구조 탐지능력에 대한 역량을 높이게 된다. 기존 기술개발자 중심의 자체적 성능 확인 대신 표준 시편을 활용해 제 3자가 공정하고 정확하게 검증하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실증적인 점검뿐만 아니라 공식적인 성능 확인서도 발급할 예정이다. 철근배근 구조나 콘크리트 두께 변화를 탐지하고 기술성능과정을 참관하면서 기술 성능을 확인할 수 있도록 기술성능 확인 사업도 병향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기술보증시스템으로 브랜딩하는 구상도 고려중이다.
관리원 안전성능연구소 관계자는 "국토안전실증센터 구축과 관련 시설물 안전관리에 대한 좀 더 객관적이고 정확한 실증과 확인을 위해 다양한 평가방법을 마련하고 있다"며 "센터가 준공되면 이 같은 평가방법을 적용해 단순 실증을 넘어서 공식적인 성능 확인까지 본격 수행하고 관련 기술도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