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역사에 '만약'이라는 말이 없다지만, 만약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이 국회에서 해제되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의 모습은 어떻게 됐을까.
지난 7일 MBC가 방송한 'PD수첩'은 만약이라는 전제를 달고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대한민국의 상황을 인공지능(AI) 기술로 구성한 장면을 '포고령에 따른 AI가상 상황'이라는 설명과 함께 보여줬다.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사령관인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 명의의 포고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공소장을 토대로 했다.
가령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는 포고령 제1호에 따른 장면은 이렇다.
비상계엄 당일 밤 유리창을 깨고 국회로 진입한 군 병력은 화기로 국회 본회의장의 문을 강제로 연 뒤 계엄 해제를 논의하던 국회의원들을 무력으로 진압한다. 이후 국회에서 사라진 국회의원들은 수갑과 포승줄을 찬 채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된 수도방위사령부 B1 벙커에 수감된다.
계엄을 막기 위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도 다르지 않다. 무장한 군인들에 막혀 더 이상 목소리를 낼 수 없을 뿐 아니라 영장 없이 체포된다.
다행히 AI 상황은 실현되지 않았고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은 헌정사상 최초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현직 대통령이 됐다. 윤 대통령을 수사 중인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서울서부지법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다시 발부받으면서 2차 집행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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