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1일(현지시간) 새해맞이 불꽃놀이로 5명이 사망했다. 소방관, 구급대원, 경찰관 등도 다수가 부상을 입었다.
독일에서 민간의 폭죽 사용은 금지돼 있지만 여전히 독일 전역에서 폭죽을 사용하는 것이 새해맞이 행사의 관행으로 뿌리가 뽑히지 않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매년 폭죽 수천개가 새해맞이 행사에서 터진다고 덧붙였다.
지역 방송 MDR에 따르면 한 45세 남성은 ‘폭죽 폭탄’이라고 부르는 폭죽을 다루다 사망하는 등 작센주 동부에서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남성이 터뜨린 폭죽 폭탄은 추진체와 배터리가 포함된 전문가용 대형 폭죽이다.
특히 지난달 31일 밤부터 1일 새벽까지 새해맞이 행사에서 축제 참가자들이 경찰관 등을 향해 향해 폭죽을 날려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수도 베를린에서는 지난달 31일 1892건의 폭죽 사고에 소방관이 출동했다. 2023년에 비해 294건 많았다. 소방관, 구급대, 경찰 등 1500명의 비상 상황 대응 공무원이 대기했다. 경찰관 등 베를린 비상 대응 공무원들을 향한 폭죽 공격은 최소 13건에 이르렀다.
베를린 경찰은 330명이 구금됐다면서 한 경찰관은 “불법 폭죽의 공격”을 받아 심각한 부상을 입어 현재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경찰관은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를린 경찰국 대변인 플로리안 나트는 군중 여러명이 경찰관들을 둘러싸고 폭죽으로 공격했다고 말했다.
뮌헨에서는 폭죽이 터지면서 아파트 1층 발코니에 큰불이 났다. 이 불은 2층으로 번졌다.
뮌헨 소방국은 올해 뮌헨 내 폭죽 사고는 “특히 심각하다”면서 2세, 11세, 14세 아이 3명이 폭죽 사고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소방국은 2세와 11세 아이는 손과 목, 얼굴에 화상을 입었고, 14세 소년은 손 일부가 날아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