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의 정치 운동" 자평
"미국의 모든 것 고치겠다" 강조
유권자 40% "경제공약 주효"
대선 다음 날인 이날 새벽 2시30분께 당선이 사실상 확실시되자 수천명의 지지자들이 모인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를 찾은 트럼프는 "미국은 황금기를 맞았다"며 공화당의 선거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외쳤다. 이에 지지자들은 트럼프 이름과 함께 "유에스에이"로 화답했다.
그는 이번 대선 과정을 "사상 최고의 정치운동"이라고 평가하며 "우리는 오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불가능하다고 한 것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민에게 감사한다. 우리나라에 대한 모든 것을 고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선 레이스 초기부터 트럼프 캠프가 주창했던 '아메리카 퍼스트' 기조는 당선 확정 후 첫 연설에서도 이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는 미국 국민을 위한 장대한 승리이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을 다시 안전하고 강하고 자유롭게 만들 것이며 무엇도 내가 여러분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이제는 지난 4년간의 분열을 뒤로하고 단결할 시간"이라며 "성공이 우리를 단결시킬 것이며 우리는 모두 미국을 우선하는 방식으로 시작할 것이다. 우리는 당분간은 우리나라를 가장 우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리는 국경과 안보, 강력하고 힘 있는 군대를 원한다"며 "국경을 굳게 닫을 것이고, 사람들은 미국에 올 수 있지만 반드시 합법적인 방식으로 와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는 대선 승패를 가른 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애리조나·네바다 등 경합주를 차례로 호명하며 미국 국민들이 우리를 허락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다수석을 확보한 것과 관련, "상원도 되찾았다. 전례 없고 강력한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주장했다.
CNN은 "기본적으로 투표날은 처음부터 끝까지 명확했다"면서 "첫 개표가 시작될 때부터 트럼프가 우세했고, 개표가 진행되면서 혼전 양상을 보였던 2020년과는 매우 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대선의 승리는 트럼프의 강도 높은 미국 우선주의 기조가 조 바이든 정부에서 높은 인플레이션과 집값 상승 등을 경험한 미국인들의 요구를 깊숙이 파고든 것에 기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민주당 해리스 캠프의 세드릭 리치먼드 공동위원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따로 연설을 하지 않고, 다음 날 입장을 발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