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균형발전 시대 열어갈 시금석이자 국가대개조 사업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역사적인 대구경북 통합, 반드시 해내야 합니다."
이철이 경북지사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말하고 "시·군이 특색있게 성장해야 다양성이 확보되고 진정한 지방시대로 간다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시·군 권한을 줄이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미국, 독일, 프랑스 등도 모두 기초 정부가 있고 자치권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 글로벌 스탠다드다"라고 설명했다.
"현장에 답이 있다"라고 말한 그는 "현장에 살고 있는 주민이 제일 잘 안다는 것이 자치의 근본 철학이다"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이 서울특별시처럼 발전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면서 "중앙에서 권한을 내려주더라도 광역 정부가 모두 소화할 수 없다. 포항시, 구미시, 안동시의 도시계획은 포항, 구미, 안동이 각자 고민해 특색있게 발전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지 광역 정부가 직접 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광역 정부가 다 하려고 하면 그게 바로 중앙 정부가 하는 방식이다"면서 "우리가 극복하려는 것을 따라하는 모순에 빠지게 된다"라고 얘기했다.
대구시가 청사를 3개 놓자는 주장을 하는 것도 기초 정부의 역할을 줄이겠다는 발상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광역 정부가 모든 행정을 직접 하려고 하니 동부에도 청사가 있어야 한다는 개념이다"면서 "그러나 동부권 주민들이 현장에서 갖고 있는 권한을 오히려 줄이고 광역 정부로 내주는 통합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90% 이상 합의됐는데 시·군 권한과 청사 문제로 무산되면 역사에 죄인이 된다"라고 밝힌 그는 "이것은 미래를 향한 중차대한 문제라서 시·도지사 둘이서 결정할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앙 정부로부터 받아내야 할 권한과 재정 부분은 합의가 됐으니, 적극 지원을 약속한 정부와 신속히 협상에 나서자"면서 "그 협상이 이뤄지는 동안 우리는 한 달간 공론의 과정을 갖고 전문가와 주민 의견을 들어 시·군 권한과 청사 문제를 9월 말까지 결론내자"라고 제안했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 통합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균형발전 시대를 열어갈 시금석이자 국가대개조 사업이다"면서 "대구경북 전체의 힘을 모아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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