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종 등 변수 포함하면 지지율차 더 커져
[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 정식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7%포인트(p)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23일(현지시간) 공개된 페어리디킨슨대학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등록 유권자 8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오차범위 95% 신뢰 수준에 ±3.5%p)에서 50%의 지지를 얻어 43%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쳤다.
이 같은 결과는 인종, 성별에 대한 고려가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에게 인종이나 성별을 고려하도록 요청하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가 크게 늘어나는 반면 이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사실상 동률을 이뤘다고 조사기관은 밝혔다.
두 사람은 소속 정당 유권자들로부터는 95% 지지를 받으며 동등히 선전했다.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에서는 근소한 차로 해리스 부통령(38%)이 트럼프 전 대통령(33%)을 앞섰다.
정치 성향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자칭 자유주의자(87% 대 10%), 진보주의자(93% 대 5%), 온건주의자(62% 대 30%) 사이에서 우위를 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주의자(76% 대 19%), 극우 성향을 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유권자들(95% 대 4%)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번 조사의 총괄 책임자인 댄 카시노는 "트럼프는 백인과 남성성을 중심으로 정치 경력을 쌓아왔다"며 "과거에는 그것이 강점으로 여겨졌지만 더 이상 효과가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유색 인종 사이에서도 상당히 잘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들이 인종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 해리스에게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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