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국민연금 등 노인들이 받는 모든 연금 수급액을 합쳐도 1인가구 최저생계비에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의 평균 수급액은 41만3000원에 그쳤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연금통계 결과'를 보면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직역연금(공무원·사학·군인연금 등)과 같은 연금을 1개 이상 수급한 65세 이상 인구(연금 수급자)는 818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41만4000명(5.3%) 증가했다. 65세 이상 인구 대비 연금 수급자 비율은 90.4%로 전년 대비 0.3%p 상승했다. 2022년 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수급금액은 65만원으로 2021년(60만원)보다 5만원 늘었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최대 지급액(월 62만3368원)보다는 조금 많지만 개인 노후 최소생활비(국민연금연구원·124만3000원)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연금 종류별로 살펴보면 기초연금 수급자가 616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민연금 수급자는 435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고령화에 따라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월평균 수급액은 기초연금이 27만9500원, 국민연금이 41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직역연금이 252만3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합칠 경우 69만2000원으로, 직역연금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이 밖에 퇴직연금은 158만3000원, 농지연금 130만6000원, 주택연금 121만6000원 등이었다.
월평균 보험료는 국민연금 22만3000원, 직역연금 81만7000원, 개인연금 27만3000원 등으로 조사됐다. 수급자의 평균 가입기간은 국민연금 13년, 직역연금 28.9년이다. 국민연금 수령자는 10~20년 가입 비중이 가장 높았고, 직역연금은 30년 이상 가입 비중이 가장 높았다. 김지은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각 연금제도가 성숙하면서 수급률이나 수급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