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비우량 계열사 잇단 사모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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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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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케미칼·SK플라즈마 공모 회사채 발행시장이 여름휴가철을 맞아 소강상태로 접어든 가운데 대기업 계열사의 사모채 발행은 계속되고 있다. 대부분 A급 신용도를 보유한 비우량 기업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현대케미칼은 지난 16일 차환자금 마련을 위해 4년물 사모채 5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표면이자율은 연 4.9%다.

HD현대케미칼은 2019년 발행한 총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다음달 만기를 맞는다. 당시 표면이자율은 연 2.475%였다. 조달비용이 두 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HD현대케미칼은 올해 2월 공모시장에서 2·3·5년물 총 2000억원어치를 발행한 바 있다. HD현대케미칼의 신용등급은 A0 수준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신용등급을 유지하면서도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규 설비투자로 재무 부담이 증가한 데다 수급 환경 변화로 재무안정성 개선이 단기간 내 힘들 것으로 분석된 때문이다. 공모 시장이 아닌, 사모 시장을 택한 이유다. HD현대케미칼은 2014년 HD현대오일뱅크(60%)와 롯데케미칼(40%)의 전략적 합작투자로 설립됐다.

SK그룹 계열의 SK플라즈마는 이달 15일 2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3년물로 표면이자율은 연 7.2%에서 결정됐다. SK플라즈마는 올해 1~3월 세 차례에 걸쳐 사모채(총 350억원)를 발행한 바 있다. 6~11개월물로, 표면이자율은 연 7.3~8.3%였다. SK플라즈마의 회사채는 최대주주인 SK디스커버리가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이에 신용도는 A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매각설이 나오고 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올해 공·사모 시장에서 조달을 늘리는 모습이다. 지난 2월 공모채 2000억원어치를 찍으면서 회사채 시장에 처음 나왔고, 6~7월에는 두 차례에 걸쳐 총 75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모두 4년물로 표면이자율은 연 4.8~4.9%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신용등급은 A0,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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