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최근 아들과 저녁 식사를 한 모습이 기사를 통화 화제가 되자 "아버지, 아들이 만났다는 게 뉴스가 된 것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고 심경을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19일 오후 제주에서 열린 제47회 대한상의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 이후 장남 최인근씨와 다정하게 어깨동무한 사진이 공개된 데 대해 "많은 분들이 무엇을 상상하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 회장과 아들 인근씨가 서울 강남구 한 식당 앞에서 함께 있는 사진이 게재됐다. 포착 시점은 지난 5월 30일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부가 최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이후여서 눈길을 끌었다.
인근씨는 2명의 친누나인 윤정·민정씨와 함께 부모의 이혼소송을 맡은 항소심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해당 탄원서에는 최 회장이 이번 이혼소송 관련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언행이 진실되지 않다는 등 최 회장에게 부정적인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간담회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만났다는 게 왜 뉴스가 되는 건지 저는 이해가 잘 안 간다"며 "많은 분들이 무엇을 상상하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상상하게 만드는 많은 가짜 뉴스들이 많지 않았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럴 데까지 온 데 대해 저도 상당한 책임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가 밥 먹고 즐겁게 시간 보내는 걸 찍어서 올린 사람들이 있는 모양인데 솔직히 그걸 보고 놀라서 다음 번에 딸(윤정씨)하고 사위하고 밥 먹는 데도 신경이 쓰이더라"라며 "또 '누가 사진 찍나'라며 조심하자는 얘기를 했다"고 털어놨다.
미국에 사는 차녀 민정씨의 집에 방문한 일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미국에 가면 둘째 딸 집에서 같이 밥을 먹고 얘기도 나눈다"라며 "저와 애들은 아주 잘 지내고, 많은 소통과 이야기를 하고 미래 문제에 대해서도 상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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