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규 SK이노 사장 "KKR와는 우호적...합병으로 3축 시너지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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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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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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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합병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18일 SK E&S와의 합병의 최대 난관으로 여겨졌던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반대 가능성에 대해 "KKR과 우호적 분위기에서 방향을 찾고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지금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낙관했고, 서건기 SK E&S 재무본부장도 "기존 발행 취지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이다. 합병 법인에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전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안건을 의결했다. 양사의 합병비율은 1대 1.1917417로,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이 합병 신주를 발행해 SK E&S의 주주인 SK㈜에 4976만9267주를 교부한다.

당초 시장 기대보다 SK E&S의 가치가 저평가돼 합병 비율이 결정됐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KKR이 이에 반발해 조기 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KKR은 SK E&S에 약 3조원을 투자해 상환우선주(RCPS)를 들고 있다.

합병안은 다음 달 27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승인을 거친 후, 오는 11월1일 공식 출범하게 된다. 주주총회에서 참석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의 수와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수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박 사장은 "전체적으로 보면 합병 가치가 SK이노베이션은 10조8000억원, SK E&S가 6조2000억원이다.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수익 구조를 확보해 근원적 경쟁력을 갖춰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합병 이후 △포트폴리오 경쟁력 강화 △재무·손익구조 강화 △시너지 기반 성장성 확보 등 3가지 측면에서 시너지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석유 화학 사업부터, 수소, 전기까지 전 에너지 공급망을 통합하게 된다"며 "견고한 재무 구조를 토대로 그간 유가 및 마진에 따라 크게 변동했던 석유 사업의 변동성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의 경우 업스트림 영역에서 양사가 각각 보유한 원유 맟 LNG 탐사 개발 역량을 통합적으로 활용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원가 절감 및 SK E&S의 사업 확대가 동시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2030년 기준으로 통합 시너지 효과만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조1000억원 이상을 예상한다. 전체 EBITDA 20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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