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나온 보고서에 주가도 대박...이런 종목 또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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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후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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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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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류효림]

[파이낸셜뉴스] "닭이 먼저일까, 달걀이 먼저일까."
증권사가 올해 커버를 재개한 종목의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업황 개선 모멘텀이 부각된 반도체주, 전력설비주, 음식료주에 신규보고서 발간이 집중됐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사조대림의 주가는 최근 한 달 간 109.9% 급등했다. 주력 제품(냉동김밥)의 미국 수출을 시작하면서 음식료 수출주로서의 모멘텀이 부각된 덕택이다.

오랜 만에 나온 증권사 보고서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사조대림은 상장 이후 단 한 번도 보고서가 발간되지 않았으나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지난달 19일 첫 보고서(신한투자증권)가 나왔다. 이달 8일에는 하나증권이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최초 제시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음식료주를 비롯해 투자심리가 쏠린 테마에 대한 증권사의 신규보고서가 쏟아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가 최소 1년 넘게 보고서를 내지 않다가 올해 신규로 발간한 종목이 66개에 이른다. 업황 개선과 투자자들의 큰 관심이 보고서 발행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장비주에 대한 신규보고서가 제일 많았다. 1년 5개월 만에 신규보고서가 나온 반도체 및 이차전지 클린룸 전문 케이엔솔은 디램 증설 및 액침냉각 수혜주로 언급됐다. 신영증권 박상욱 연구원은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7.2배로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다”고 진단했다. 케이엔솔은 보고서가 나온 당일 9% 올랐다.

브이엠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2년여 만에 다시 주목받았다. 반도체 식각 장비업체로서 내년 본격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 백길현 연구원은 목표주가로 4만원을 제시했다. 주가는 보고서 발간 초기 20%까지 급등하며 2만원선을 터치했지만 지금은 1만4000원선에서 맴돌고 있다.

전력설비주에 대한 신규보고서도 줄을 이었다. 삼화전기는 2022년 6월 이후 보고서가 한 건도 없었으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가 부각되면서 신한투자증권(4월)을 시작으로 올해 벌써 6건의 보고서가 발간됐다. 현대차증권이 목표가 10만원을 제시하면서 삼화전기 주가는 20% 넘게 뛰었다. 가온전선도 전력케이블 공급 부족 속에 가격 인상에 따른 매력이 부각되면서 올해 증권사 2곳이 보고서를 냈다.

업황이 개선된 바이오주에 대한 주목도도 커졌다. 한양증권은 지난달 28일 압타바이오에 대해 “경쟁 기업이 1조5000억원 규모에 피인수되면서 최근 NOX저해제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커졌다”며 “다시 관심을 기울일 때가 다가왔다”는 보고서를 냈다. 압타바이오 주가는 지난달 말 이후 84% 치솟은 상태다.

한편 제이엠티는 무려 12년 만에 보고서가 발간됐다. SK증권은 제이엠티를 숨겨진 애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확장의 수혜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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