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장세의 그림자...미수금 석 달 만에 1兆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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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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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2860선 위로 오르자 빚투는 브레이크
대형주 중심 장세에 중소형주 신용투자 낭패
[파이낸셜뉴스]


코스피지수가 2860선을 넘으면서 급증했던 신용거래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특히 주가가 연초 수준도 회복하지 못한 코스닥시장은 두 달 만에 신용잔고가 8조원대로 내려오는 등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다. 다만, 위탁매매 미수금 잔고가 3개월여 만에 1조원을 돌파, '빚투'에 실패한 투자자들이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신용융자잔고는 19조8855억원(9일 기준)으로 4거래일 연속 20조원을 밑돌았다. 코스피시장이 10조9317억원, 코스닥은 8조953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증시 신용융자잔고는 지난달 13일 이후 15거래일 연속으로 20조원대를 유지하다 코스피지수가 2800선을 넘어서자 감소세로 돌아섰다. 실제로 코스피지수가 2862까지 오른 이달 5일에는 코스피 신용잔고가 11조원대에서 10조원대로 내려왔다. 지수가 강한 상승랠리 나타내면서 신용거래 투자자들 역시 조심스러워진 것으로 해석된다.

코스닥시장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코스닥 신용융자잔고는 지난 5월 9일 이후 9조원을 웃돌았으나 지수가 847까지 오른 지난 4일 8조원대로 내려왔고, 이후 숨고르기가 지속되고 있다.

이달 들어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스닥지수는 여전히 연초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월 2일 코스닥지수는 878.93, 코스닥 신용융자잔고는 8조5170억원이었다.

빚투는 주춤하지만 미수금은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달 18일 8906억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상승세로 돌아섰고, 이후 꾸준한 증가세다. 특히 이달 9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잔고가 1조709억원까지 늘어나 4월 1일 이후 3개월여 만에 1조원대를 넘어섰다. 하루 새 미수금 잔고가 1229억원 급증했다.

위탁매매 미수금은 투자자가 외상으로 주식을 샀다가 갚지 못한 돈을 의미한다. 지수가 일부 대형주 위주로 상승하면서 중소형주 빛투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미수금 상환에 실패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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