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삼성" 5번 외친 美텍사스 주지사, 삼성·SK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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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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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그 애벗 미국 텍사스주 주지사가 지난달 7일(현지시간) 삼성전자 테일러시 공장에서 '삼성 하이웨이' 리본 커팅 세레모니에 참석한 모습. 그레그 애벗 미국 텍사스주 주지사 X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땡큐 삼성...땡큐 어게인 삼성"
2021년 11월. 삼성전자의 텍사스주 투자가 확정되자 5분간 5차례 땡큐를 외친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 주지사가 8일 방한해 SK경영진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하는 등 숨가쁜 '투자 세일즈' 행보에 나섰다.

삼성전자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부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 고속도로' 만들며 지원사격

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애벗 주지사는 이날 오전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전영현 반도체(DS)부문장(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과 함께 반도체 생산라인과 제품 등을 살펴봤다. 이날 애벗 주지사는 삼성전자의 텍사스주 투자에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달러(약 23조5000억원)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삼성전자는 테일러 공장의 규모와 투자 대상을 확대해 오는 2030년까지 4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애벗 주지사는 삼성전자의 지원군을 자처하고 있다. 지난달 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의 시골 마을 테일러에서 '삼성 고속도로'(SAMSUNG HIGHWAY) 개통식이 진행됐다. 테일러시가 속한 윌리엄슨카운티와 텍사스주가 테일러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를 위해 공장 부지와 기존 고속도로를 잇는 구간을 개통했다. 개통식에 참석한 애벗 주지사는 "삼성 고속도로가 완공됐다. 텍사스에서 가장 큰 외국인 직접투자 프로젝트의 관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테일러시에 4나노미터 공정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팹 건설을 계획했지만, 미국 칩스법 보조금 확보에 따라 2나노 공정 칩을 생산하는 2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첨단 패키징 시설 및 반도체 연구·개발(R&D) 센터 건설에 나섰다. 파운드리 팹은 2026년부터 생산되며, 첨단 패키징 시설 및 R&D 센터 등을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전기차 충전 공장 건설 SK시그넷에 감사"

지난 8일 서울 모처에서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왼쪽 두 번째)와 유정준 SK온 부회장 겸 SK 아메리카스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 신정호 SK 시그넷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세 번째)이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애벗 주지사는 전날 유정준 SK온 부회장 겸 SK아메리카스 대표와 신정호 SK시그넷 대표 등과도 면담했다. SK시그넷은 텍사스주 플레이노에 총 3700만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신축했다. 이 공장은 작년 7월부터 양산 체제에 돌입해 현재 연간 1만기의 초급속 충전기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애벗 주지사는 SK시그넷이 텍사스주에 전기차 충전기 제조 시설을 신축한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고, 이에 유 부회장은 협력 관계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애벗 주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텍사스주의 향후 투자 유치 계획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텍사스주는 한국의 주요 경제 파트너로, 지난해 기준 한국은 텍사스주의 5대 수출국이자 6대 수입국이다. 4월 기준 캘리포니아주(600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70개의 한국 기업이 텍사스주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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