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봉 1.2억' 현대차 임금 얼마 더 받나…"무려 11% 인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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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후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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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연속 파업 없이 임금협상 잠정합의
기본급 및 성과급 합하면 연봉 11% 인상 효과
12일 찬반투표 가결되면 '최종 타결'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사옥 전경. 현대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노사가 6년 연속 파업 없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역대 최대 수준의 기본급과 성과급 인상안을 회사가 제시하면서 노조가 파업 대신 회사와 손을 맞잡기로 했다. 업계에선 기본급, 성과급, 수당 등을 모두 합하면 연봉이 11% 정도 오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 가운데 성과급 규모는 직급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400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8일 열린 12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만들었다. 올해 교섭에서 노사는 정년 연장과 임금 인상 규모를 두고 마지막까지 줄다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 내용을 보면 기본급 4.65% 인상(11만2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400% 1000만원, 2년 연속 최대 경영실적 달성 기념 별도 격려금 100% 280만원 지급,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임금교섭 타결 관련 별도 합의 주식 5주 등이다. 이와 별개로 노사는 '글로벌 누적판매 1억대 달성'이 예상되는 9월 품질향상 격려금 500만원 주식20주 지급을 특별 합의했다.

이 외에도 노사는 정년연장과 노동시간 단축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개선 방향성에 대해 향후 지속 연구 및 논의하기로 했다. 정년연장의 경우 당장 결정하기 어려운 사안인 만큼 기술숙련자 재고용 기간을 기존 최대 1년에서 최대 2년으로 연장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동안 현대차 노조는 50세 이상이 절반 정도(지난해 8월 기준 51.6%)인데, 매년 2000명 이상이 정년퇴직하는 상황이라 정년연장을 강하게 요구해왔다. 이에 노사가 기술숙련자 재고용 기간을 기존 1년에서 총 2년으로 늘리는 방안에 합의했다. 내부에선 정년을 만 62세까지 사실상 연장한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노사는 또 청년 실업문제를 해소하고 국내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생산현장 기술직을 신규 채용하는데 뜻을 모았다. 지난해 교섭에서 2025년에 300명을 고용하기로 한데 이어 올해 교섭에서도 2025년 추가 500명, 2026년 300명의 기술직 인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그룹사 차원 1000억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운용하고, 연 50억원 규모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협력사의 온실가스 감축설비 구입을 위한 총 50억원 수준의 그룹사 차원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12일 전체 조합원 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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