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가을부터 내년 여름까지 8회 인하 '대박' 전망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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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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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연준) 청사.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는 조짐이 보이면서 금리가 오는 9월부터 내년 여름까지 큰 폭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천은 씨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이 공개한 노트에서 미국 경제에 새로운 둔화 조짐이 보이고 있어 8차례에 걸쳐 금리가 200bp(2%p)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부터 내년 7월까지 현재 5.25~5.5%인 금리를 0.25%p씩 인하해 내년에 3.25~3.5%로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노트에서 밝혔다.

씨티의 미국 경제 담당 이코노미스트 앤드루 홀런호스트는 현재 미국 경제에 대해 지난해 보인 활기가 끈질겼던 물가의 하락과 함께 냉각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ISM(공급관리연구소) 서비스 공급관리자지수(PMI)는 기대치 52.5에 못미치는 48.8로 위축으로 돌아섰다.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5일 발표된 6월 미국 실업률이 3개월 연속 상승한 4.1%를 보인 것에 대해 경제 활동의 급격한 위축 가능성을 보여주며 금리의 빠른 인하를 예고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한 것도 9월 금리 인하 재개 가능성을 높여왔다.

연준은 아직까지 올해 금리를 한차례 내릴 것이라고 시사해온 반면 시장에서는 2~3회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씨티는 경제활동이 앞으로 계속 둔화되면서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부터 일곱차례 연속 더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또 노트에서 4월과 5월 신규 비농업 부문 일자리 규모가 축소 재조정된 것은 고용시장의 취약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6월에 서비스업 임시직 4만9500개가 줄어든 것은 침체 발생을 앞두고 고용주들이 인력을 줄이는 것과 같은 형태라고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에서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과 달리 홀런호스트 애널리스트는 경착륙이 발생할 것이며 금리 인하로는 막을 수 없다는 시각을 보여왔다.

그는 급격한 경기침체가 발생한다면 미국 정부가 부양책을 실시할 수 있다는 견해도 내놨다.

또 그동안 연준이 실시한 금리 인상이 기대만큼 미국 경제를 둔화시키지 못했듯이 "금리를 내리는 것으로는 부양하기에는 부족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9일과 10일에 각각 상원과 하원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또 고용 둔화 속에 11일에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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