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불황 틈타 잘 고른 미분양 아파트 입주 이후엔 가격 상승··· ‘부천아테라자이’ 관심
[서울경제] 연초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입지 및 브랜드 등을 갖춘 미분양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재점화되고 있다. 금리인하, 공급절벽 등의 영향으로 올 하반기 집값 상승 전망에 무게가 실리자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는 지금이 투자 적기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025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을 0.8%로 전망했다. 특히 상반기 탄핵정국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대출규제 등 하락 요인으로 약세를 보이다가 하반기 들어 공급부족과 금리 하향조정 등의 상승 요인이 크게 작용하며 집값이 회복세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다 보니 일부 미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시장 불황기에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단지가 시장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큰 폭의 프리미엄을 기록해 온 학습효과를 바탕으로 발 빠른 수요자들이 적극 선점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 금리 인상의 여파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3.39%였던 지난 2023년 경기도 안양시에서 분양한 ‘평촌센텀퍼스트(2023년 11월 입주)’는 1순위 경쟁률이 0.22대 1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 서울발 집값 상승 훈풍이 일면서 해당 단지 전용 84㎡가 11월 12억7000만원(28층)에 신고가 거래되기도 했다. 이 타입의 최고 분양가(9억6840만원)와 비교해 3억원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상황이 180도 바뀐 셈이다.
아울러 지난 2023년 초 경기도 양주시에 공급돼 1순위 평균 0.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회천2차 대광로제비앙 센트럴(2023년 9월 입주)’ 역시 전용 84㎡가 지난해 8월 4억7500만원(5층)에 신고가 거래되며, 분양가(4억3200만원) 대비 4000만원 이상 가격이 뛰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올해부터 수도권 아파트 입주절벽이 본격화되는 데다, 금리인하에 따른 매수세 확산 등이 예상되면서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며 “다만 입지나 브랜드, 가격 경쟁력 등을 갖춘 소위 ‘알짜배기’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도 심화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수요자들의 옥석가리기가 어느 때보다 중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희소성 높은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자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GS건설 컨소시엄이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부천괴안 공공주택지구에서 분양 중인 ‘부천아테라자이’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분양관계자는 “하반기 집값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올해 부천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의분양가도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우려감으로 시장 침체를 틈타 선점에 나서려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천에서도 희소성 높은 브랜드 새아파트인데다 서울과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는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보니 연말 연초의 어수선한 사회분위기 속에서도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견본주택을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2개 동 전용면적 50 · 59㎡ 총 200가구 규모로, 부천에서 희소성 높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브랜드 아파트다. 무엇보다 단지가 서울 항동지구를 걸어서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서울과 생활권 공유가 가능하고, 단지 앞 양지초 학세권에, 단지 인근 근린공원(계획) 및 푸른수목원 등이 있어 우수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교통여건으로는 단지 인근으로 1호선 역곡역이 있어 이를 통해 G밸리 10분대, 여의도 30분대, 종로 40분대 등 서울 주요 업무지역까지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부광로, 소사동로 등의 도로망과 접해 있어 차량 진출입이 수월하고, 경인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의 광역도로망도 가까워 서울 주요업무지구 및 인근 지역으로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옥길지구 이후 9년 만에 선보이는 부천지역 내 택지지구 아파트인데다 2025년~2026년 부천시 입주 물량도 3,000여 가구에 불과해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도 부각될 전망이다.
여기에 부천시의 ‘e편한세상 온수역’ 전용 84㎡가 11월, 9억 1,000만원 거래되며 직전 거래가 보다 6,000만원, 일루미스테이트 전용 59㎡도 같은 달 6억 2,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가 보다 2,000만원 가격이 오르는 등 브랜드 새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한편, 견본주택은 경기도 부천시 상동 일원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27년 1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