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2차전지株 목표 주가 줄줄이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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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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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목표 주가 51→40만 하향 조정
IBK證, 삼성SDI 목표가 기존 대비 33% 내려
대장주 LG엔솔, 목표가 40만 원대로 내려 앉아
포스코 강남 사옥 전경. 사진제공=포스코

[서울경제]

국내 다수의 증권사들이 2차전지 업황 둔화로 관련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이 예견된다며 목표 주가를 일제히 내렸다.

9일 SK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의 목표 주가를 기존 51만 원보다 20% 넘게 적은 40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주요 산업인 2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환율 효과로 인한 원재료비 상향 조정과 이차전지 소재 실적 부진을 반영하여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2차전지 관련주인 삼성SDI(006400)는 목표 주가가 30% 넘게 줄어 들었다. 수요 감소와 재고 평가 및 품질 충당 비용 발생 등으로 유럽 시장에서 영업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회복 모멘텀은 제한적이라 판단되며 소형전지 부분의 부진이 상당 기간 지속되고 있는 데다 중대형 부문의 수요 회복도 지연될 것으로 판단돼 당분간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을 제외한 전 사업부 부진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목표 주가 하향을 피할 수 없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LG엔솔의 목표 주가를 기존 54만 원에서 47만 원으로 내려 잡았다. 전기차 수요 부진과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 리스크에 따라 눈높이를 낮췄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역시 겹악재가 겹친 탓에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의 재고 조정, 예상보다 부진한 유럽 수요, 불용재고(제품 훼손 등으로 판매가 어려운 재고) 처분에 따른 일회성 비용 영향 등으로 4분기 영업익이 적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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