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V, 지난해 신규 등록 중 51%
[서울경제]
지난해 한 해 동안 새로 등록된 수입차 중 하이브리드차(HEV)가 가솔린차를 제치고 처음으로 연료별 비중 1위를 차지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26만 3288대로 2023년의 27만 1034대보다 2.9% 감소했다. 2023년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가 2022년보다 4.4%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판매량이 줄어든 것이다.
HEV는 전체 신규 등록 수입차의 절반 이상인 13만 4426대(51.1%)로 집계됐다. 잇단 사고, 충전 시설 부족으로 전기차에 대한 불신이 커진 가운데 높은 연비의 HEV가 대안으로 주목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그동안 1위를 지켰던 가솔린차(6만 2671대·23.8%)는 2위로 내려앉았고 전기차(4만 9496대·18.8%),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9174대·3.5%), 디젤차(7521대·2.9%) 순이었다.
브랜드별로는 BMW(7만 3754대)가 메르세데스-벤츠(6만 6400대)를 제치고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2023년 8년 만에 1위를 탈환했던 BMW는 벤츠와의 격차를 2023년 698대에서 7345대로 벌렸다. 벤츠는 지난해 8월 발생한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사고 당시 원인이었던 벤츠 전기차의 중국산 배터리 사용 사실이 드러나며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테슬라(2만 9750대), 볼보(1만 5051대), 렉서스(1만 3969대), 도요타(9714대), 아우디(9304대)가 뒤를 이었다.
최다 판매 모델은 벤츠 E클래스(2만 5937대)로 나타났다. 이어 BMW 5시리즈(2만697대), 테슬라 모델Y(1만 8717대)와 모델3(1만502대), 벤츠 GLC(8060대)가 2∼5위를 차지했다.
국가별 브랜드 판매량은 유럽 19만 6219대(74.5%), 미국 4만 879대(15.5%), 일본 2만 6190대(9.9%)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