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루닛 등 순매도 상위권
[서울경제]
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30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우리넷(115440), HD한국조선해양(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리가켐바이오(141080)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우리넷이다.
코스닥 상장사 우리넷은 음성 서비스 중심 제품군에 데이터 서비스 기술을 접목해 하나의 장비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광통신 장비 등을 제조해 기간통신사업자에 판매하고 있다. 올 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1035억 원, 영업이익 19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585억 원, 영업손실 53억 원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약 두배로 늘었고 흑자로 전환했다.
최근에는 우리넷이 KT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대규모 인공지능(AI) 망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도 나온다. KT는 MS와 5년간 2조 4000억 원 규모의 AI 기간망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통신업계 최대 규모의 AI 투자로, AI 서비스 고도화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순매수 2위는 HD한국조선해양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그룹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다. 증권가에서는 회사의 올 해 영업이익이 1조 원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9350억 원이었다. 지난해 영업이익 2823억 원으로 흑자 전환한 뒤 1년 만에 4배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하는 것이다.
최근 수주 실적도 고부가가치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다.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등이 대표적이다. 건조 비용의 20~30%를 차지하는 후판(두께 6㎜ 이상의 철판) 가격도 톤당 90만원대로 하락해 이익률 상승에 보탬이 되고 있다.
순매수 3위는 삼성중공업이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수주한 수에즈막스급 탱커선(원유운반선) 4척을 중국 조선소에 하청을 맡겨 건조키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치 일감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배를 건조할 도크가 부족하자 중국 조선소를 활용하는 전략을 마련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향후 이같은 생산·건조 형태를 컨테이너선 등 다른 선종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알테오젠(196170), 루닛(328130), 한올바이오파마(009420) 등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알테오젠, 펩트론, 미래에셋증권, HD한국조선해양 순으로 많았다. 순매도는 삼양식품(003230), 비보존 제약(082800), 제룡전기(03310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순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