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도 105만에서 115만으로 높여
[서울경제]
주요 증권사들이 강달러 및 공장 수주와 가동률 등을 근거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목표 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과 KB증권은 삼성바이오 주가가 각각 120만 원, 126만 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고 하나증권 역시 115만 원까지 목표 주가를 높였다.
4일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기존 사업계획 대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고 미중 생물보안법에 따른 초기 위탁개발 연구 관련 문의 증가, 이에 따른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로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웃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삼성바이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110만 원에서 126만 원으로 15%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미중 생물보안법에 대한 혼선이 존재하지만 주목해야 할 법안(H.R. 8333)은 연내 입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위탁개발계약(CDO) 관련 문의는 긍정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볼 땐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라고 평가했다.
대신증권도 목표 주가를 100만 원에서 120만 원으로 상향했다. 2023~2024년 현금흐름할인(DCF) 밸류에이션 방식을 적용해 영업가치를 82조 9500억 원으로 추정하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보유 지분 가치 3조 3000억 원을 더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4공장(6만 리터)에 이어 4공장(18만 리터) 매출 인식이 가동 1년 뒤 시작되면서 향후 가동 예정인 5~8공장 매출 인식 시점을 기존 1.5년에서 1년으로 앞당겨 추정치를 상향했다”며 “최근 대규모 수주와 더불어 견조한 글로벌 항체 의약품 수요에 기인한 것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생물보안법에 따른 수혜 또한 기대된다”고 목표주가 상향 이유를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삼성바이오 목표 주가를 105만 원에서 115만 원으로 높였다. 6공장(18만 리터) 완공 시점(2027년)과 착공(2024~2025년)을 반영해 6공장을 목표 주가에 반영한 결과다. 향후 주목할 이슈로는 5공장 선수주, 바이오보안법 입법, 6공장 착공 등을 제시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부터 선수주를 통해 빠르게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며 “6공장 착공은 5공장의 빠른 풀가동과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보여주는 이슈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