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 청와대 복귀 가능성’ 지적에 유인촌 장관 답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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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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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다시 들어갈 수 있을까” 회의적 반응 보여
리모델링·편의시설 확보에 올해 300억 예산 배정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서울경제]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함께 전면 개방한 청와대에 대해 차기 대통령이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감안하지 않은 상태로 정부가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통령은 현재의 ‘용산 대통령실’에 그대로 머물든지 아니면 또다른 장소를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청와대 (리모델링)에 돈 많이 쓰지 말라. 다음 대통령이 (시설을) 복구해서 다시 들어간다고 하면 어떻하려고 그렇게 하나’는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글쎄요, 다시 들어 갈 수 있을까요?”라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논란은 정부가 전면 개방된 청와대 운영에 지나치게 많은 돈을 사용하고 있다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따라 진행됐다. 유 장관의 답변에 대해 민 의원은 다시 “(현 대통령이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길지 누가 알았었나”면서 차기 정권에서 청와대로 복귀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오래된 건물 리모델링하는 것 뿐이다. 원 건물 자체는 건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에서는 전면 개방된 2년여간 다양한 리모델링과 공연·전시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관리 주체인 문체부는 차기 대통령 복귀는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문체부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를 원래 용도로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가정은 해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관광객들이 청와대를 둘러보고 있다. 서울경제DB


청와대에는 이미 리모델링과 편의시설 설치를 위해 수백억 원이 지출되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3 회계연도 결산 위원회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청와대 예산은 전면 개방된 첫해인 2022년 96억 원(예비비), 2023년 235억 원 그리고 올해는 3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청와대의 보존과 관리, 활용을 위해 지난해 말 ‘청와대재단’이 설립됐으며 지난 6월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이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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