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와이홀딩스, 2조 700억 원에 에코비트 매각…태영건설 경영정상화 잰걸음

입력
기사원문
김민경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KKR서 빌린 사채 등 상환
재무지표 개선 기대감 커져
태영건설 사옥 전경. /연합뉴스

[서울경제]

태영그룹이 핵심 자산인 에코비트를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확보한 자금은 차입금과 한도 대출 등에 투입돼 재무지표가 크게 개선될 전망인 만큼 워크아웃 중인 태영건설의 경영 정상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영그룹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는 26일 KKR과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는 에코비트 지분을 IMM컨소시엄에게 전부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에코비트 지분 100%의 총 매각대금은 2조 700억 원으로, 이 중 1조 350억 원이 태영그룹의 몫이 된다. 다만 매각대금 전부가 태영그룹으로 흘러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KKR과의 공동매각 합의서에 따라 지난해 1월 대여한 4000억 원을 상환하고 남은 금액은 차등 배분한다. 업계에서는 태영그룹이 이번 에코비트 매각으로 약 5000억 원 안팎의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12월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하고 채권단과 워크아웃 이행 기간을 3년으로 약정했다. 이후 출자전환·영구채 발행 등을 통한 자본잠식 상태 해소, 티와이홀딩스 등 대주주 지분 무상감자, 주요 자산 매각 등 자구계획을 순조롭게 이행하고 있다. 티와이홀딩스 관계자는 "채권단에 대한 약속을 지킨 것으로 추후 태영건설 워크아웃의 조기졸업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태영건설이 참여 중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가운데 착공에 돌입한 곳은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분양을 재개한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은 계약률 100%를 달성하며 완판에 성공하기도 했다. 채권단은 이와 함께 준공이 완료된 본PF 사업장의 공사 대금이 들어오고, KKR로부터 대여한 4000억 원의 부채를 갚아 연 500억 원에 달하는 이자 비용이 줄어들면 태영건설의 재무지표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