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경영쇄신위원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면서 카카오의 금융사 지배구조가 통째로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김 위원장이 벌금형 이상의 형을 선고받을 경우 인터넷은행 1위인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카카오페이증권 등 금융회사들의 대주주 자격을 잃어 주인이 바뀌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 최종 대법원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3~4년간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이어지기 때문에 사실상 금융 관련 신사업 진출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이날 “정신아 카카오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에 카카오의 성장이 덜미를 잡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 당국의 한 관계자는 “먼저 (김 위원장과 카카오의) 대법원 판결이 확정돼야 하며 이후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에 오르는 순서”라며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카카오는 10%가 넘는 초과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