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천위페이 올림픽 전초전서 1승1패
우상혁 2m37로 바르심 넘고 금 딸 각오
제임스-요키치 29일 NBA 최고 스타 격돌
佛 앙리-아르헨 마스체라노 감독 대결 후끈
[서울경제]
미국의 수영전문 매체 스윔스왬은 24일(이하 한국 시간) 황선우(강원도청)가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을 딸 것으로 내다봤다.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루카스 마르텐스(독일)에 이어 세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남자 자유형 200m는 이번 대회 수영에서 메달 다툼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 중 하나다. 황선우도 “올해 1분 44초대 기록을 찍은 선수가 8명이어서 나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메이저 대회 1~3위도 매번 바뀌었다”며 “손끝 차이로 순위가 갈릴 수 있다”고 했다.
파리 올림픽 개막(27일 오전)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종목 왕좌를 두고 펼쳐질 라이벌 구도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세계선수권 등 국제 대회나 자국 리그에서 숱하게 맞붙어본 상대인데도 올림픽 무대에서 만나는 상대는 왠지 낯설다.
박태환을 잇는 한국 수영의 에이스 황선우는 외신들의 예측처럼 자유형 200m의 유력한 메달 후보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금메달도 가능한데 그러려면 라이벌 포포비치를 넘어야 한다. 포포비치는 2022년 유럽선수권에서 1분 42초 97의 세계 주니어 신기록을 세운 데 이어 그해 세계선수권에서 황선우를 1초 이상 격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땄다. 올해 5월에도 마레 노스트럼 대회에서 1분 44초 74로 황선우를 2위(1분 45초 68)로 밀어냈다. 지난달 유럽선수권에서 1분 43초 13의 올해 최고 기록을 찍는 등 거침이 없다. 황선우의 올해 최고 기록은 도하 세계선수권 우승 때 작성한 1분 44초 75. 전체 공동 4위에 해당한다. 도하 대회에 포포비치는 불참했다.
결전을 치를 파리라데팡스 수영장에 이날 처음 몸을 담근 황선우는 “몸이 상당히 가볍다. 지금 컨디션만 유지하자는 마음”이라고 했다. 자유형 200m 결선은 30일 오전 3시 40분 시작이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은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과 2위 천위페이(중국) 간 금메달 다툼일 가능성이 크다. 결승은 8월 5일 오후 4시 45분. 6월 싱가포르 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2대1로 눌렀고 그다음 주 인도네시아 오픈 결승에서는 천위페이가 2대1로 되갚았다. 역대 전적은 12승 8패로 천위페이의 우세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인 안세영은 “천위페이는 내 장단점을 다 알고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아직 그 선수가 매일매일 새롭고 어렵다. 어떻게 하면 자신 있게 내 플레이를 하면서 그 선수를 이길 수 있을까 고민한다”고 했다.
육상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용인시청)의 숙적은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다. 역대 2위 기록(2m 43)을 보유한 2021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최근 런던 대회를 기권하면서 부상 우려가 제기됐으나 바르심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건강함을 알렸다.
우상혁은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바르심과 치열한 승부 끝에 2위를 했다. 우상혁은 2m 33, 바르심은 2m 35를 기록했다. 우상혁과 바르심 외에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 저본 해리슨(미국), 해미시 커(뉴질랜드)도 금메달 후보다. 커는 올해 2m 36도 넘은 적 있다. 올해 최고 기록이 2m 33인 우상혁은 파리에서 2m 37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8월 11일 오전 2시 10분이 결선이다.
농구 코트에서는 미국팀 간판 르브론 제임스(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와 세르비아의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기츠) 간 대결이 전 세계 미국프로농구(NBA) 팬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제임스는 NBA 정규 리그 4만 득점 기록의 레전드. 올림픽 금메달도 2개다. 요키치는 현재 NBA 최고 스타다. 올해 수상을 포함해 최근 4년간 정규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세 번이나 뽑혔다. 29일 0시 15분 미국의 조별리그 첫판 상대가 세르비아다.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등이 참가하지 않는 축구에서는 사령탑 간 금메달 다툼이 관심을 모은다. 프랑스 감독인 티에리 앙리와 아르헨티나 감독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대표적이다. 프랑스 축구의 전설인 앙리는 자국 대회 금메달로 감독으로서도 확실한 입지를 다지려 한다. 마스체라노는 금메달 감독이 되면 선수로, 또 감독으로 올림픽 축구 금메달을 가지는 최초 기록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