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으로 변동성 ↑…두산밥캣·로보틱스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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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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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장중 5% 가까이 상승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안. 사진 제공=두산그룹

[서울경제]

두산그룹이 지난주 지배구조 개편안을 밝힌 가운데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큰 변동폭을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 기준 두산로보틱스(45491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03% 하락한 9만 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밥캣(241560) 주가 역시 전장 대비 9.16% 하락한 4만 9550원에 거래 중이다.

두산그룹은 앞서 지난 12일 기존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편입하고, 공개매수를 통한 100% 지분 매입 후 상장폐지할 계획을 밝혔다. 증권 업계에서는 계획대로만 되면 두산로보틱스가 두산밥캣의 선진시장 고객을 접점으로 영업력을 확장하고 두산밥캣으로부터 배당수익도 추가로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당일 20%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두산밥캣 역시 투자자들이 두산로보틱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매수에 나서자 당일 주가가 전일 대비 5% 올랐다.

다만 지난 주말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 나오며 투심은 매도로 돌아섰다. 두산밥캣의 주식매수청구가(5만 459원)가 최근 거래일인 12일 종가(5만 4600원)보다 8% 가까이 낮게 책정되자 투자자들은 서둘러 두산밥캣 주식을 팔아 치우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급등 여파로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며 주가가 빠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장중 한때 5% 가까이 치솟다가 현재는 전 거래일 대비 1.67% 오른 2만 13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배구조 개편안이 두산에너빌리티에 득이 될 수 있다는 의견에 보고서가 나왔기 때문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개편안에 대해서 “떼어주는 밥캣보다 받는 로보틱스 가치가 더 크기 때문에 에너빌리티 주주에게 유리한 거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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