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금리 늦게 낮추면 경제 둔화”…S&P500, 0.07%↑[데일리국제금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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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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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존스 0.13%↓, 나스닥 0.14%↑
파월, 의회 출석해 고용시장 리스크 강조
엔비디아 2.48%↑, 애플도 장중 최고가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고금리에 따른 불필요한 경제둔화 리스크를 강조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가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엔비디아를 제외한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하락 마감하면서 전체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9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는 52.82포인트(-0.13%) 하락한 3만9291.97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P500은 4.13포인트( 0.07%) 오른 5576.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5.55포인트( 0.14%) 오른 1만8429.2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의 눈은 정례 통화정책 보고를 위해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의 입에 쏠렸다. 그는 의원들에게 “향후 정책 결정의 시점에 대한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깜짝 발언’을 피하면서도 연준이 인하를 시점을 미루기만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은 명확히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올 초 별 진전이 없었던 이후 최근의 월별 지표는 완만한 추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좋은 지표가 더 나오면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로 향하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할 것""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증가하는 인플레이션만이 우리가 당면한 유일한 리스크가 아니다”라며 “최근의 지표를 보면 고용시장 여건은 2년 전보다 확연히 진정됐다”고 말했다. 이제 연준이 반드시 인플레이션만 보고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리는 단계가 아니라 고용시장 둔화 가능성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의미다. 미국의 실업률은 6월 4.1%로 시장 전망치(4.0%) 보다 높아졌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 “통화 정책의 강도를 너무 늦게 낮추거나 너무 조금 낮추는 것은 경제 활동과 고용시장을 지나치게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LH메이어의 이코노미스트인 데렉 탱은 “파월의 초점은 노동시장에 있다”며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뚜렷하지 않더라도 고용시장의 둔화가 계속된다면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리기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부크리포트의 피터 브룩바는 “파월은 물가 안정과 최대고용이라는 두가 지 의무에 균형잡힌 시각을 유지하고 있지만 인하 방향을 창을 열어두고 있다”며 “나는 (이날 파월의 발언 이후) 9월 금리 인하에 대해 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2.48% 상승해 131.38달러를 기록했다. 키뱅크가 엔비디아의 목표가격을 180달러로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이를 제외하면 이날 S&P500의 주요기업들의 주가는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44% 하락했으며 맥도날드는 0.82% 떨어졌다.

나스닥의 애플의 주가는 0.38% 올라 주당 228.7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229.4달러까지 올라 역대 일중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3조5070억 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도 3.71% 올라 9회 연속 상승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오른 4.297%를 기록했다. 2년 물 수익률은 0.8bp 오른 4.624%에 거래됐다.

주요 가상자산은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보다 3%오른 5만80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더는 2.5% 오른 3072달러에 거래 중이다.

뉴욕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92달러(1.12%) 하락한 배럴당 81.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09달러(1.27%) 내린 배럴당 84.6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에 이어 10일에는 하원 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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