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0일 연임 출사표…김두관 "1인 정당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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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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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중앙당사 ‘당원존’서 기자회견
대항마 자처 김두관···세종서 출마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성남FC 뇌물’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대표직 연임 도전을 선언한다. 김두관 전 의원도 8·18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사표를 던지면서 이 전 대표 ‘일극 체제’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9일 이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10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 당원 중심 정당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아 출마 회견 장소도 당원존으로 정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4일 스스로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준비한 연임 도전을 공식화하는 것이다.

이 전 대표 측은 “출마 선언에서 실종된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며 “국가 위기 극복, 새로운 경제성장을 통한 민생 회복을 구현할 정책 대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의 대항마를 자처한 김 전 의원도 이날 세종특별자치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눈에 뻔히 보이는 민주당의 붕괴를 온몸으로 막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제왕적 당 대표, 1인 정당화로 민주주의 파괴의 병을 키움으로써 국민의 염려와 실망 또한 커지고 있다”며 “민주당이 다양성과 분권을 보장해줄 제도와 장치를 강화해 1인 독주를 막지 못하면 국민이 우려하는 민주당의 위기는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화해와 통합, 연대와 연합을 지향했던 김대중 정신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했던 노무현 정신도 민주당에서는 흔적도 없이 실종된 지 오래”라며 “지금 이 오염원을 제거하고 소독·치료하지 않으면 민주당의 붕괴는 명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10일까지 당 대표와 최고위원, 시·도당위원장 후보 출마 서류 접수를 진행한다. 이 전 대표와 김 전 의원 외에 청년·원외 인사인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도 당 대표에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이 때문에 대선과 지난 전대를 거치면서 민주당은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보여주기식 재편이 이뤄진 데다 최고위원 후보군들 역시 ‘친명’ 일색이라 ‘또대명(또 대표는 이재명)’ 구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9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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