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CEO 10명 중 7명 “M&A 통해 사업 재편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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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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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한영-파르테논, 21개국 CEO 1200명 조사
3개월새 M&A 추진계획 36%→70% 상승
매각 추진 계획도 30%→80%로 급증
기술·생산능력·스타트업 인수 위해 M&A
저성장·고금리·美 대선 등 불확실성 커
[서울경제]

인공지능(AI) 열풍 등으로 글로벌 산업 지형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7명은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재편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기술과 생산능력을 가진 스타트업 인수 등을 통해 시대 변화에 발맞춰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다. 다만 저성장·고금리 기조에다 올해 11월 미국 대선 리스크까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실제 거래 성사는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9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업체 EY한영의 전략 컨설팅 특화 조직 EY-파르테논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EY CEO 아웃룩 펄스’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21개국 CEO 1200명(상장사 78%)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 CEO 응답자의 70%는 M&A를 통한 사업 재편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개월 전 36%의 2배에 달한다. 또 80%는 스핀오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역시 3개월 전 조사 당시 30%에서 급등했다. M&A 추진 이유로는 글로벌 및 한국 CEO 모두 ‘기술 및 생산능력 제고’ ‘스타트업 인수’ 등을 꼽았다.

사업 재편에 대한 강한 의지와 별개로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은 정작 M&A 물량이 늘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1년 전보다 M&A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본 글로벌 기관투자가는 10명 중 3명 수준이었다. 변동범 EY한영 EY-파르테논 본부장은 “기업의 M&A 추진 의지는 높지만 저성장 기조, 고금리, 지정학적 위기, 미 대선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매각을 희망하는 기업은 실적 개선, 가치 제고, 매각 타이밍 등을 전략적으로 고려해 매력적인 매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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