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메리츠증권은 9일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이 전망치보다 낮을 것이라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5만3000원에서 5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7% 줄어든 1683억 원으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인 2201억 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매출은 시장 기대치 대비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나 원가율이 문제"라며 "현대엔지니어링 일부 현장에서의 품질 비용 이슈와 함께 별도 건축 원가율도 악화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현대건설의 차별점으로는 준자체 사업과 원전을 꼽았다. CJ 가양동 부지와 가산 LG 부지가 연내 착공이 예상된다면서 우발채무 감소와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힐튼, 르메르디앙 등은 다소 착공 시점이 미뤄지고 있으나 내년 초까지는 착공될 것으로 봤다.
그는 또 "불가리아 코쥴로두이 원전에서는 시공뿐 아니라 설계 수주까지 예상된다"며 "불가리아에서 이뤄질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파트너십은 향후에도 지속돼 한미 원전 협력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건설 산업 전반과 마찬가지로 미분양 현장에 대한 리스크는 2025년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지만, 플랜트 수주잔고와 준자체 사업이 매출 전망을 떠받치고 있다는 측면에서 다른 주택주와 차별점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