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업시행인가 단지만 3곳…탄력받는 가락동 재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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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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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미륭, 지난달 인가 획득
올 초 가락프라자·삼환가락도
가락우성1차 정비구역 지정
시세도 탄력···1억 가량 ↑
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경제]

9510가구 규모의 ‘헬리오시티(가락시영 재건축)’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서울 송파구 가락동 재건축 단지들의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올 들어 가락동에서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은 단지만도 3곳에 달한다. 가락동 일대 재건축이 완료되면 6000가구 규모의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가락동 가락미륭아파트는 지난달 말 송파구청으로부터 재건축의 7부 능선인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았다. 2021년 4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지 3년여 만이다. 현재 435가구 규모인 가락미륭 아파트는 건폐율 27.3%, 용적률 299.25%를 적용받아 지하 3층~지상 20층, 614가구 규모로 재건축된다. 조합은 올 2월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했다. 서울 지하철 3호선 경찰병원역, 3·5호선 오금역, 3·8호선 가락시장역, 5호선 개롱역, 8호선 문정역 등에 둘러싸여 훌륭한 교통여건을 갖췄다

가락동의 가락프라자, 삼환가락 등도 각각 올해 1월, 2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획득했다. 가락프라자는 672가구로 구성돼 있는데 재건축을 통해 지상 최고 34층, 12개 동, 1305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GS건설이 시공사다. 가락프라자는 현재 조합원 분양 신청을 받고 있으며 이후 재건축의 마지막 관문인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648가구 규모인 삼환가락은 지하 4층~지상 35층, 9개 동, 총 1101가구로 재건축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세 번째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한 상태이며 다음 달 14일 입찰을 마감한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수주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송파구 끝자락에 있는 가락동에는 준공 30년을 넘긴 노후 단지들이 많다. 현재 재건축 5곳, 리모델링 1곳, 가로주택정비사업 1곳, 소규모 재건축 1곳 등 다양한 유형의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특히 (가락동) 재건축은 규모가 큰 편이고 입지·교통 여건이 좋아 시공사나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사업 속도가 느렸던 단지들도 고삐를 죄고 있다. 2020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가락극동은 지난해 말 조합장을 교체한 후 건축심의 접수를 준비 중이다. 가락우성1차는 본격적인 재건축사업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해 7월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고 올 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단지는 재건축으로 기존 838가구를 허물고 967가구로 재탄생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

재건축에 탄력이 붙으면서 시세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 가락미륭 전용 83㎡은 올 5월 10억 5000만 원에 실거래됐는데 현재 매물로 나오는 물량의 호가는 12억 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삼환가락 전용 121㎡은 올 3월 14억 3000만 원에 손바뀜했는데 지난달에는 14억 9500만 원에 실거래됐다.

행정구역상 가락동은 아니지만 단지 이름에 ‘가락’이 들어가는 주변 지역 단지도 재건축이 한창 진행 중이어서 시너지도 기대된다. 문정동에서는 ‘가락1차현대’가 사업시행계획을 접수한 상태고, 오금동에서는 ‘가락상아1차’가 2022년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조합원 분양 신청을 받아 관리처분계획 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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