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날조된 가짜뉴스... 강력 유감”
정 의원은 이날 당 ‘내란 극복·국정 안정 특위’ 회의에서 이렇게 말하며 전날 방한 중이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우원식 국회의장 면담 자리에 골드버그 대사도 배석했고, 본인도 한미의원연맹 준비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골드버그 대사가 한 말을 옮기며 “(골드버그 대사가) 계엄 당일 국정원, 외교부, 국가안보회의(NSC) 등 온갖 관계자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일체 통화가 안 됐다”며 “계엄 해제 이후 4일 아침 유일하게 통화된 사람이 있는데 그게 NSC의 핵심이자 윤 대통령의 두뇌인 김 1차장”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이어 “(김 1차장이) 계엄해제 이후였음에도 골드버그 대사에게 ‘(야당의) 입법독재로 한국의 사법·행정 시스템이 망가져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기 위해 계엄이 불가피했다’는 강변을 되풀이했고, 그 얘기를 듣고 (골드버그 대사가) 경악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1차장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계엄 선포 다음 날 아침 골드버그 대사와 통화를 나눈 적이 없다.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김 1차장은 “12월 3일 계엄이 선포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늦은 밤 골드버그 대사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은 바 있다”며 “이 통화에서 ‘육성으로 방송된 대통령 담화문 이외에 관련 사항에 대해 알고 있는 바가 없으며, 추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정부 간 소통을 이어가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1차장은 “정 의원이 언급한 내용은 날조된 주장”이라며 “이러한 가짜뉴스는 한미동맹을 이간질하는 행태로 즉각 중단해야 하며,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