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잘 지내요”...제주항공 참사에 홀로 남은 ‘푸딩이’ 어떻게 있나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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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동물권 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가족’을 잃은 반려견 푸딩이가 구조된 가운데 현재는 건강검진을 마치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동물권 단체 케어에 따르면 푸딩이는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중 최고령자인 80세 A씨가 키우는 반려견이었다. A씨는 가족 8명과 함께 팔순 축하 해외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오지 못했다.

푸딩이는 동물권 단체 케어를 통해 구조됐다. 참사 직후 온라인을 통해 A씨 소식을 들은 케어 측은 푸딩이를 보러 전남 영광으로 내려갔다.

케어 측은 “마을회관 밖에서 조용히 앉아 가족들을 기다리는 것 같은 푸딩이를 만났다”며 “우리를 보자마자 반갑게 달려오는 모습이 영락없이 가족을 기다렸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고 말했다.

푸딩이가 목줄 없이 방치되고 있던 점, 음식 잔반을 먹은 것으로 추정되는 점 등 위험하다고 판단한 활동가들은 푸딩이를 구조하기로 결정했다. 활동가들의 노력 끝에 푸딩이는 경계심을 풀고 함께 보호소로 향했다.

케어 측은 유족과 협의해 향후 보호자가 정해질 때까지 푸딩이를 임시 보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푸딩이는 건강 검진을 받았고 현재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비상착륙을 시도하던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 편이 공항 구조물에 충돌하며 폭발했다.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탑승객 181명 중 2명 만이 구조됐다.

해당 항공편은 성탄절인 지난달 25일 무안을 출발해 3박 5일 일정으로 태국 방콕, 파타야 등을 왕복하는 여행 전세기의 귀국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희생자 대부분은 가족, 친지, 직장동료 단위 승객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슬픔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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