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190% 넘게 올랐지만 아직 목마르다”…서학개미 ‘이 기업’에 3920억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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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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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서학개미’ 보관금액 1위
올해 들어서만 이미 192.69%↑


테슬라 로고. [사진 출처 = 로이터 연합뉴스]
해외 증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서학개미’가 여전히 테슬라에 열렬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테슬라는 서학개미들이 약 40조원 가까이 보관하고 있는 전체 해외주식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한 주 사이 서학개미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2배 불 셰어즈(DIREXION DAILY TSLA BULL 2X SHARES)를 1억2082만달러(1775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이 기간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2배 불 셰어즈는 테슬라 주가의 일일 변동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다. 이 기간 서학개미는 테슬라 주식 9140만달러(1342억원)를 순매수하며 이 기간 순매수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에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2배 불 셰어즈와 테슬라가 나란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확정된 이후 테슬라 주가는 한 달 넘게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주가가 90% 올랐다. 기간을 넓혀보면 올해 초 248.42달러에 출발했던 테슬라는 지난 26일(현지시간) 454.13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올해 들어서만 192.69%가 뛰었다. 이미 연초 대비 두 배 가까이 주가가 올랐지만 여전히 서학개미들의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 27일 오후 3시 기준 토스증권 테슬라 종목토론방에서 열린 ‘앞으로 테슬라 주가는 어떻게 될까요?’ 투표에는 총 16만4059명이 참여했다. 이날까지의 결과를 보면 ‘오른다’고 응답한 비율은 81.6%, ‘떨어진다’고 답한 비율은 18.3%로 집계됐다.

월가에서도 테슬라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애널리스트 비제이 라케시는 테슬라 투자 수익이 시장 평균을 웃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230달러에서 515달러로 2배 넘게 끌어올렸다.

지난 1년간 테슬라의 투자 등급을 ‘중립’으로 유지하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도 지난 15일 보고서에서 테슬라 목표주가를 515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어댑터를 이용해 테슬라 충전기를 이용하는 현대차의 전기차.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현대차의 ‘테슬라 충전기 어댑터 배포’ 또한 테슬라의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현대차는 자사 전기차 고객의 충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NACS DC’ 전기차 어댑터를 내년(2025년) 1분기부터 무료로 배포하기로 했는데 해당 어댑터를 꽂으면 미국 표준인 ‘CCS DC’ 방식으로 제작된 전기차도 테슬라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다.

미 금융전문매체 모틀리풀은 “테슬라 투자자들이 오늘 아침 현대차로부터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며 “최소한 11만2000명이 테슬라의 슈퍼차저 충전 시스템의 잠재적인 고객으로 추가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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